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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포장 상품 샀다간 '바가지' 쓸 수도…

입력 2014-11-10 18:36:00 수정 2014-11-10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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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구, 연인들끼리 빼빼로를 주고 받는 재미있는 이벤트로 유명한 11월 11일. 원래 빼빼로데이는 숫자 '1'을 닮은 가늘고 길쭉한 과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친구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던 것에서 유래했다. 이에 해당 회사의 마케팅 활동이 가세하면서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됐다.

롯데제과의 마케팅 활동으로 빼빼로데이에는 빼빼로를 꼭 주고받아야 하는 날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다른 제과업체에서도 길쭉한 모양의 과자제품을 빼빼로데이와 관련해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빼빼로데이는 특정 회사의 상술이라는 비난과 함께 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주고받던 유래와는 무색하게 높은 칼로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그런 중 남자들은 빼빼로의 겉포장에 구입 기준을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빼빼로데이 전 2주(10월 25일~11월 7일) 동안 관련 상품 판매 증가폭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기성제품-포장박스를 여성은 초콜릿-과자 DIY상품을 지난해 동기간보다 더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빼빼로, 초콜릿 등 완제품 구매는 해당 기간 동안 30% 늘어 여성(5% 증가)에 비해 훨씬 높았다. 반면 DIY 초콜릿/빼빼로 만들기 상품의 경우 여성 구매가 215% 급증해 남성(50%)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접 만든 선물을 주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포장상자나 포장지도 많이 구입했다. 같은 기간동안 남성의 박스/포장재 구입은 45% 늘어났다. 포장박스가 옥션 베스트 코너에 올랐을 정도다. 남성의 경우 이벤트-프로포즈 용품을 지난해 비해 230%나 더 많이 구입해 빼빼로데이가 데이트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날로 자리잡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프로포즈를 위해 빼빼로 선물 바구니를 구입하는 남성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낱개로 사는 것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이 책정돼 있어 상술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과자와 인형, 조화 등이 과자들과 함께 포장된 선물용 빼빼로 바구니는 낱개로 사는 것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빼빼로데이의 상술이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는 한편, 11월 11일은 우리 농업 및 농촌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리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1996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농업인의 날은 '농민은 흙을 벗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전통적 농업 철학을 바탕으로 '흙 토'자가 겹치는 11월 11일로 지정되었다. '흙 토()'를 파자()하면 십일()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06년부터 농업인의 날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인의 전통 주식인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먹는 '가래떡의 날' 행사를 시작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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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0 18:36:00 수정 2014-11-10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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