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소율이 싱글맘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지난 11일 첫방송 된 KBS 2TV 일일연속극 '달콤한 비밀' 1화에서는 신소율이 연기한 한아름이 유학 중에 남자친구 필립(양진우 분)에게 실연당한 뒤,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미 필립은 다른 여자와 결혼을 약속한 상태였다. 그는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서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며 조용히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한아름은 가족에게는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고 홀로 아이를 낳은 뒤, 1년 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한아름은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기 티파니 때문에 옆자리의 아줌마에게 면박을 받았고, 우유를 수화물에 실어버리는 실수까지 저질러 혼자서 아이를 돌봐야하는 싱글맘의 고충을 보여줬다.
한아름은 승무원의 도움으로 다행히 우유를 구했지만, 자리로 돌아가던 중 천성운(김흥수 분)의 바지에 우유를 흘리면서 그와 좋지 않은 첫 대면을 하게 된다. 또 아름은 분유 때문에 마약범 오해를 받게 되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아기를 잠시 맡아준다던 할머니가 천성운의 카트에 아기를 올려놓으면서 딸을 잃어버리는 상황까지 맞닥뜨린다.
신소율은 어린 나이에 혼자 아이를 낳고 평탄치 않은 인생을 살게 된 한아름의 감정을 매끄럽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신소율은 빗속에서 연인에게 버림받은 처절함을 오열 연기를 통해 보여줬고, 딸 티파니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따뜻한 모성애와 신소율만의 톡톡 튀는 매력까지 완벽하게 표현됐다.
한편, 김흥수는 신소율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사랑을 키워가는 까칠한 본부장을 연기한다. 오랫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각자 연기력을 탄탄하게 다져온 두 사람이 '달콤한 비밀'을 통해 보여줄 케미가 더욱 기대된다.
'달콤한 비밀'은 일과 육아 등 모든 것에서 완벽해야 하는 워킹맘의 고충을 세심하게 그려내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 또 자칫 우울해질 수 있는 극의 내용을 밝은 분위기로 그려내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회의 전국 시청률 14.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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