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부부끼리 운전 배우는 건 삼가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들 한다.
안전과 직결되는 운전, 나를 가장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배운다면 더욱 믿음이 갈 것 같은데 왜 경험자들은 극구 반대하는 것일까.
보통 부부 사이의 운전교습은 남편이 아내를 상대로 가르쳐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평소에는 무뚝뚝하던 남편도 아내가 운전대를 잡는 순간 최고의 잔소리꾼으로 변신한다. 당연한걸 전혀 모르는 아내가 답답하고 행여 사고라도 날까 전전긍긍하게 되는 것.
아내는 가뜩이나 미숙한 운전실력 때문에 긴장되고 예민해지는데 남편이 브레이크 밟아라, 깜빡이 켜라, 그것도 하나 제대로 못하냐 등등 지적을 늘어놓으면 폭발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 게시판에 운전 배우다가 이혼할 뻔한 경험담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이같은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
’운전 베테랑‘ 이상민과 ’운전 초보‘ 사유리가 면허 과외 중 부부싸움을 한 것.
JTBC 재혼 미리보기 ‘님과 함께’에 출연하고 있는 사유리가 운전면허 취득에 도전했다.
운전면허의 필요성을 느낀 사유리는 이상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달콤살벌 족집게 과외를 받은 후 사유리는 남편 이상민의 손을 잡고, 운전면허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수험생 아내’ 사유리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이상민이 손을 잡고 이끈 곳은 바로 기능시험 체험 차량. 필기시험을 목전에 둔 사유리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함께 탑승했다.
브레이크부터 변속 기어까지 실전 운전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주던 이상민의 상냥한 모습도 잠시, 자꾸만 오작동 하는 사유리의 운전 실력에 ‘버럭 선생’의 면모를 드러내며 사유리를 진땀 흘리게 했다.
정신없이 남편 이상민의 가르침을 받던 사유리는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다 이내 “이래서 부부끼리 운전 배우면 안 되는구나”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