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우리 아이 드레스는 내 손으로" 손쉬운 돌드레스 DIY

입력 2014-12-02 10:12:00 수정 2014-12-04 09:55:06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아기가 태어난지 일년이 되는 날을 기념하는 돌잔치. 여자아기를 둔 엄마들은 드레스를 대여하거나 구입해 돌잔치 의상을 준비하기도 한다. 요즘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엄마들은 직접 드레스를 만들어 아이에게 선물해주기도 한다.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한 아기드레스 핸드메이드샵을 찾아가 DIY 방법을 들어봤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샵에서는 마침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서영이(10개월) 엄마는 "돌잔치 때 드레스를 직접 만들었다고 말하면 주위 사람들이 너무 놀랄 것 같다. 만드는 과정도 너무 재미있고 아이가 커서도 감동 받을 것 같아 클래스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하며, "지금은 마무리 단계로 레이스와 비즈로 장식하고 있다. 이 작업이 제일 어렵지만 완성된 옷을 아이에게 입힐 것을 상상하니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방배동에서 온 윤솔이(10개월) 엄마 "원래는 대여를 알아봤었는데 DIY가 의미도 있고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어 참가하게 됐다. 엄마가 만든 드레스를 입을 아기를 생각하니 너무 기대된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리앤보'의 윤혜영 대표와 최경화 디자이너를 만났다.

Kizmom 아기드레스 샵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윤 대표 10년 전에 웨딩드레스를 배우고 일반 회사에서 근무를 했어요. 그러다 다시 드레스를 만들고 싶어서 '메리앤본'을 시작하게 됐죠. 최경화 디자이너는 저의 권유로 함께 일을 하게 됐어요. 저와 최 디자이너와는 같이 웨딩드레스를 배웠는데, 이 친구는 전공을 계속 살려서 그 후로 계속 웨딩드레스샵과 제작실에서 드레스를 만드는 일을 해왔죠. 그래서 '메리앤본'의 디자인은 저보다 최 디자이너가 많이 하는 편이에요.

웨딩드레스가 아닌 아기드레스를 만들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는 않아요. 웨딩드레스 샵에 비해 작은 규모로 시작할 수 있었고, 제가 처음 아기드레스 샵을 열었을 때는 핸드메이드 드레스 샵이 많이 없었어요. 거의 수입 드레스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였죠. 저는 수입드레스 못지 않게 잘 만들 자신이 있었고, 친구도 다니던 샵을 그만두고 저를 믿고 따라와줬기 때문에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Kizmom 두 분 다 미혼인데 아기드레스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은 없나요?

최 디자이너 저희는 오히려 결혼을 안 한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아기가 없어 육아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고, 일에 전념할 수 있어 사업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어요. 또 아이가 있다보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관심사도 나이대에 맞춰서 달라지기 마련인데, 저희는 드레스가 좋아서 일을 하기 때문에 아기드레스에 더 애착을 가질 수 있죠. 또 웨딩드레스 제작실에 있었을 때는 저만의 드레스를 만든다기 보다 다른 유명브랜드 카피를 많이 진행했어요. 아기드레스 디자이너를 맞고 있는 지금 오히려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에요.

Kizmom 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최 디자이너 전반적 느낌은 웨딩드레스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그래도 아기들 옷이니까 더 사랑스럽고 귀엽게 만들고 있어요.' 메리앤본'의 특징이 라인은 심플하고 디테일이 사랑스럽게 하는 거에요. 과하게 하면 오히려 아기들이 묻힐 수 있어 피하고, 아기들은 중성적이기 때문에 여자아이들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도록 디테일은 사랑스럽게 하고 있어요. 제작 도중에 아기에게 입혀보고 디자인을 고쳐나가기도 해요. 액세서리 활용도 중요해서 머리 숱이 많이 없는 아이같은 경우에는 보넷을 씌워 귀여움을 살리죠.

Kizmom 디자인 시 엄마들의 생각을 많이 반영하시는지?

최 디자이너 저는 드레스 제작에 치중하고 대표님이 직접 엄마들과 상의해 드레스의 전체적 디자인을 잡아주세요. 이렇게 각자 역할이 나눠져있는 것이 저희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엄마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아기 외에 다른 아이들을 볼 기회가 적기 때문에 어떤 디장인이 아이에게 어울릴지 생각하기보다 엄마의 취향에 따라 드레스 제작을 요청하시곤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아이에게 어울릴 드레스를 말씀드리죠. 그리고 아이를 직접 보고 디자인을 정해놓으면 그 한 디자인에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저는 아기를 직접 만나는 횟수가 적기 때문에 선입견 없이 드레스를 제작할 수 있어 균형이 맞는 것 같아요.

Kizmom 바느질 솜씨가 없는 엄마들도 아기드레스를 만들 수 있는지?

윤 대표 저희가 운영하는 클래스는 정규과정과 DIY 과정, 이렇게 두 코스가 있어요. 총 2회 진행되는 DIY과정은 예전에 학교에서 배웠던 가사시간의 기본적인 손바느질이 가능한 엄마라면 어려움 없이 드레스를 완성하실 수 있어요. 튼튼하게 박음질이 필요한 경우는 미싱을 해드리기 때문에 엄마가 만든 결과물도 저희가 제작한 드레스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어요.

정규과정은 총 4회 수업으로 중급 이상의 실력이 필요하긴 해요. 재봉틀 사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싱을 할 수 있는 분들께 권장해드리고 있어요. 조금 힘들긴 하지만 초급 엄마들도 정규과정에 재미있게 참가하실 수 있어요. 정규과정은 원단구입에서 패턴, 재단, 재봉, 장식, 비딩까지 드레스 제작의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요. 엄마의 정성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에 따른 보람도 더 클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Kizmom 엄마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나요?

윤 대표 DIY 과정에서는 기본 디자인을 주로 만들고 있어요. 이 과정은 초보자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엄마들이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시게 되면 만들기 어려워 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메리앤본'에서 직접 디자인을 해드리고 있죠. 기본 디자인은 위아래 같은 원단에 장식이 조금 들어가는 걸 말해요. 대신 재봉을 하실 수 있는 엄마라면 변형이 들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해요. 상담을 통해 난이도 조절을 해드리고 있어요.

Kizmom 아기드레스 제작시간은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윤 대표 손바느질로 하시게 되면 2시간씩 2주에 걸쳐 진행이 돼요. 4~5시간 정도면 완성하실 수 있어요. 장식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그 만큼 시간이 더 초과되기도 해요.

Kizmom 참가비는?

윤 대표 2주에 걸친 DIY 과정은 18만원, 재봉틀을 이용한 4주 정규과정은 48만원이에요. 정규과정을 신청하시면 재단, 패턴까지 배울 수 있어 다른 옷을 만드는데 응용도 가능해요.

Kizmom 아기드레스 소재를 고를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뭔가요?

윤 대표 제가 웨딩드레스를 했기 때문에 그것과 동일한 수입 원단을 사용하고 있어요. 다른 곳에서는 일반 공단과 레이스를 많이 쓰고 있다고 들었어요. 저희는 웨딩드레스 제작 시 많이 사용되는 이태리 수입 원단으로 웨딩드레스 축소판처럼 만들고 있죠. 대신 아기가 입는 것이기 때문에 안감은 오가닉면을 사용해요.

Kizmom 엄마들이 선호하는 드레스 디자인, 가장 많이 판매된 드레스는?


윤 대표 일반적인 디자인의 드레스보다는 특별한 디자인을 많이 선호하세요. 꾸준한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디자인으로는 전체를 레이스로 한 겹 덧댄 것이에요. 아기 드레스에 전체 레이스를 다는 것은 흔하지 않거든요. 목부분은 시스루 처리해 봤어요. 웨딩드레스처럼 만들려고 공을 들인 작품이고, 검정색 리본을 허리에 달아 사랑스러움을 더했어요.


한 쪽 어깨에 레이스 장식을 달고 레이스를 여러겹 덧댄 치마로 진짜 웨딩드레스처럼 풍성하게 표현한 제품도 인기가 많아요. 상체 장식으로 비즈와 진주, 꽃을 손으로 직접 달아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드레스예요. 아기를 위해서 따로 디자인한 드레스라기 보다 웨딩드레스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어요.

Kizmom 아이드레스를 만드는 것과 성인드레스를 만드는 것의 차이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최 디자이너 완전히 다른 것은 핏팅이에요. 웨딩드레스는 몸에 딱 맞게 제작돼야 신부의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어요. 반면에 아이 드레스를 딱 맞게 만들게 되면 아이가 불편해하죠. 그래서 엄마들이 돌 드레스를 주문하실 때 2세 정도의 사이즈로 요청을 하세요. 이렇게 제작을 하셔서 2세까지는 드레스, 3~4세까지 상의로 활용을 많이 하시죠. 요즘은 돌 이후에도 사진 촬영을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아기 드레스는 한번 구매해 놓으면 특별한 날 활용하기 좋아요.

Kizmom 엄마들이 직접 드레스를 만드는 것의 좋은 점은?

윤 대표 아기드레스를 직접 만들어 입히고 돌잔치를 치루신 엄마들은 "제가 돌드레스를 만들었다고 얘기했더니 다들 놀라요" 라는 말씀을 저희에게 가장 많이 하세요. 엄마가 만들어서 한살 때 입혔고, 추억으로 보관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죠. 아기와 엄마 둘 다에게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Kizmom 클래스에 참여하시는 엄마들이 어려워하시는 것은?

최 디자이너 아무래도 손바느질을 가장 힘들어하세요. 일하는 엄마들은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한번 오셔서 4-5시간씩 하시는 분이 있어요. 그러면 어깨가 많이 결린다고 하시더라고요. 정해진 시간 안에 완성을 못하시면 집에 가져가서 하시곤 하시는데, 집에서는 아기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힘든 것도 있다고 하시고요.

Kizmom 태교바느질 클래스도 있다고 들었다. 바느질이 태교에 좋은 점은?

윤 대표 엄마가 손을 많이 쓰면 태아의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해요. 그래서 태교바느질은 전과정이 손바느질로 이뤄져있어요. 아기의 뇌가 형성되는 임신 8개월차인 엄마들이 오셔서 백일드레스를 제작하시는 과정이 태교바느질이에요. 백일드레스도 돌드레스와 같이 2주에 걸쳐서 진행돼요. 보통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는 산후조리와 육아에 힘이 들어 클래스에 참여하실 여유가 없어요. 그래서 백일드레스는 태교바느질 클래스에서 가르쳐드리고 있어요. 백일드레스 클래스에는 엄마들뿐만 아니라 조카나 친구에게 만들어 선물하기 위해 오시는 여성 분들도 종종 있어요.

Kizmom 집에서 만든 드레스에 어울릴만한 액세서리는?

윤 대표 리본이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 추천해드리고 있어요. 또 아기 때는 성별 구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여자 아기들에게 헤어 악세서리를 해주는 것이 필수예요. 리본 외에 화관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어요. 기본 머리띠에 조화를 달아주면 사랑스럽게 연출할 수 있어요.

<기본드레스 만들기 과정>


1. 패턴에 따라 상체, 스커트를 재단한다.


2. 드레스는 상체 어깨부분을 박음질로 바느질하고, 안감과 겉감을 맞대어 목둘레-> 암홀(겨드랑이부분)을 바느질해 뒤집는다.


3. 스커트는 허리부분을 촘촘한 홈질을 하고 실을 잡아당겨 셔링(주름)을 잡는다.


4. 허리부분과 상체 부분을 연결한다. (안감은 공그르기로 마감)

5. 허리부분에 레이스를 장식한다.


6. 레이스 위에 비즈로 장식한다.


7. 완성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4-12-02 10:12:00 수정 2014-12-04 09:55:06

#산업 , #생활경제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