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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 지적은 당연" 대한항공 당당한 사과문

입력 2014-12-09 14:51:00 수정 2014-12-10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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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출발한 비행기를 돌린데 대해 대한항공 측이 회사 차원의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오히려 네티즌의 분노를 돋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의 지시에 따라 뉴욕발 서울행 항공기의 출발이 지연된 것에 대해 "승객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사과문에는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은 기내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정당하게 지시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대 고객 서비스 및 안전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한항공 사과문에 진중권(51) 동양대 교수는 “기가 막혀서 여기가 북조선이냐”라는 글로 불쾌감을 표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아울러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인 열림마당에는 대한항공 측의 사과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대한항공 사과문 전문에 대한 반박글' 전문.

‘대한항공 사과문 전문에 대한 반박글’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습니다.

→대한항공 임원들이 기내서비스 아이템 및 비상장구 위치 및 절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 사무장을 하기시킨 이유는 최고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1)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

→본인이 담당한 비행기에 탑승한 담당부사장에게 서비스 아이템에는 없지만 기내 탑재된 마카데미아를 제공한 것이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위배한 것인가? 사과 사는 고객에게 귤 하나 드셔 보시라고 하는 과일가게 점원은 그 가게의 안전과 서비스를 추구하지 않은 것인가? 어디서 개×같은 소리하고 있네

2)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기장이 하기 조치한 것입니다.

→마카데미아 서비스 할 때 규정대로 했을 뿐이고 다만 그 근거를 대라기에 태블릿PC에 있는 매뉴얼을 여는 과정에서 비번이 생각이 안나서 잠시 지체한 것을 가지고 변명과 거짓이라니… 그리고 기장이 하기 조치? 웃기고 있네. 게이트 들어와서 해당 사무장이 임원지시에 따라 하기해야 한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었을 뿐인데? 기장이 승무원을 지휘 감독하지만 객실승무원을 전체적으로 통솔하는 사무장을 하기 조치한 사례는 대한항공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

○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습니다.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카데미아 땅콩 문제가 고성과 고함으로 다른 승객들에게 불쾌감과 위협감을 주고 250명의 승객의 시간을 점유할 만큼 민감한 문제였나? 말이라고 내뱉고 배설하면 그만이 아니다. 일을 덮을려면 좀 더 논리적으로 정황에 맞게 변명해라

3. 철저한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습니다.

○ 대한항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대 고객 서비스 및 안전제고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철저한 교육은 이 일을 일으킨 본인만 각성하면 된다. 승무원 교육은 필요없다. 해당임원의 인격 수양 및 윤리의식만 고치면 된다.

YTN에 출연한 한 전문가는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해 "승객 250명에게 지연된 10분은 모두 합치면 41시간이나 된다"면서 "조현아 부사장의 '승질'은 직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을 것이고 기장과 합의하에 리턴했다는 건 비겁한 변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본인 입으로 라면상무 운운하던게 언제냐. 다른 승객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더군다나 이 책임을 사무징과 기장에게 돌리려는 저 모습이야말로 갑의 횡포다", "사과문 보니까 아예 사과할 마음이 없는것 같았다", "회사 경영자로서 당연히 할말은 한것이겠지만 그래도 비행 활주로를 벗어 나는 비행기를 램프리턴 시켰다는 것은 너무한 행동", "라면 상무는 해임됐는데 조현아 부사장은 어떻게 될까?"라며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을 표현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12-09 14:51:00 수정 2014-12-10 09:18: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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