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계속되는 인기에 품귀 현상을 빚자 소비자들이 바다 건너 일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허니버터칩 이게 원조라며. 살쪄서 돌아간다 또. 한국가면 또 열심히 운동해야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특이 공개한 사진 속 제품은 바로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가 출시한 '포테이토칩 시아와세버터(ポテトチップス しあわせバタ, 이하 행복버터칩)'. 이는 2011년 해태와 가루비의 합작회사인 해태가루비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다시말해, 행복버터칩이 허니버터칩보다 먼저 탄생했다. 하지만, 해태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가루비의 행복버터칩과는 별개로 2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단맛을 가미한 아이디어 정도만 행복버터칩에서 얻은 정도라고 한다.
2012년과 지난해, 기간 한정으로 출시된 적이 있는 행복버터칩은 지난 1일부터 일본 전국 편의점에서 다시 판매되고 있다. 최근 SNS, 블로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행복버터칩은 라쿠텐, 아마존 등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루비에 따르면 행복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의 재료를 바탕으로 짠맛과 단맛이 은은하게 어우러진 감자칩이다. 재료를 보면 아카시아 벌꿀과 프랑스 고메버터를 사용해 감자칩에 단맛과 고소한 맛을 결합한 허니버터칩과 맛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지속되다 보니 허니버터칩의 원조나 유래도 화제다. 일본의 행복버터칩과 더불어 허니버터칩의 모태인 감자칩의 유래는 아래와 같다.
감자칩은 1853년 뉴욕 문 레이크 로지 리조트(Moon Lake Lodge Resort) 호텔에서 일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요리사 조지 크럼(George Crum)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당시엔 감자튀김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고객이 조지 크럼을 찾아와 감자튀김은 먹기에 너무 두껍다며 불평했다. 조지 클럼은 고객의 불평을 반영해 얇은 감자튀김을 만들었으나 고객은 이제 더 얇은 것을 주문했다.
이에 조지 크럼은 아예 포크로 집을 수 없을 만큼 얇은 감자튀김을 만들어 냈고, 이것이 감자칩의 시작이 됐다. 당시엔 이를 호텔이 있던 지명 이름을 딴 사라토가칩(saratoga chips)이라 부르거나 포테이토 크런치(potato crunches)라 불렀다. 이 요리는 곧 레스토랑 손님 모두에게 인기를 끌게 됐다.
1895년에는 미국 클리브랜드에 감자칩 대량 생산 공장이 최초로 생겼고, 1920년에는 왁스종이로 제작된 감자칩 봉투가 등장하면서 감자칩을 더욱 바삭바삭한 상태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약 100년이 지난 지금, 바삭한 감자칩에 단맛과 고소함이 가미된 허니버터칩이 탄생했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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