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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증, 성장기 아이들 뼈 변형 일으켜…

입력 2014-12-22 14:24:00 수정 2014-12-22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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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진 한파주의보로 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아 바깥 활동하기가 어렵다. 이때는 아이들이 야외에서 친구들과 뛰어놀지 못하고 집에만 있게 되기 마련. 야외 활동이 부족한 아이들은 비타민D 결핍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햇빛을 쬐야 생성되기 때문에 낮이 짧아지고 추위로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결핍 가능성이 더 커진다.

최근들어 비타민D 결핍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증 진료 인원이 2007년 약 1800명에서 2011년 약 1만 6000명으로 5년 간 8.88배, 약 1만 4200명 증가했다.

비타민D 결핍증은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비타민D가 부족해 성장 장애 또는 뼈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D가 결핍되지 않도록 엄마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타민D는 우유나 유제품 버섯 등 다양한 음식물을 통해 흡수되거나 체내에서 자연합성돼 우리 몸에 저장돼 있다가 일정한 파장의 자외선을 쬐면 활성비타민D로 바뀐다. 이는 칼슘의 흡수를 돕고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며 뼈에 칼슘이 침착되는 것을 도와 구루병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의 혈액 내 농도가 충분하지 않아 뼈에 축적되지 못해 골격이 약해지고, 몸무게를 이기지 못해 뼈가 휘어지는 구루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 감기, 독감, 폐렴, 비염,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면역성 질환이 악화시키고,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미쳐 불면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따라서 비타민D의 합성을 위해 날씨가 춥더라도 가능한 야외활동 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비교적 따뜻하고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정오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안에 좁은 면적에서 햇빛을 효과적으로 받으려면 정오 무렵, 야외 활동을 1~2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일주일에 최소 2, 3번 정도는 야외에 나가 한두 시간씩 햇빛을 쬐는 게 좋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심하게 바르거나 모자 등으로 햇빛을 피하는 행위는 피한다. 낮은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함으로써 충분한 양의 비타민D도 합성하고, 피부암 발생도 억제할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다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야외활동이 어렵다면 약이나 비타민D 성분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된다. 참치, 정어리와 같은 등푸른 생선과 연어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우유,달걀노른자에도 비타민D가 있다.

실내 생활을 많이 할 경우 혈액 검사로 비타민D 수치를 자주 점검한다. 비타민D는 태아 성장에도 영향을 줘 임산부도 수시로 검사 받으면 좋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4-12-22 14:24:00 수정 2014-12-22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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