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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이 쑥쑥 자라나는 엄마-아기 소통법

입력 2014-12-26 16:48:57 수정 2015-02-24 20: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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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사고력과 풍부한 어휘력, 정서적 안정감을 지닌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첫 아이를 마주한 엄마들은 아이와의 소통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한다.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부모가 지금까지 경험한 일생의 다른 일과는 달리 한 번 어긋나면 다시 회복하기 힘든 시간이고, 과정이다. 언어능력은 부모의 육아 방식의 문제는 아니다. 이른 아이는 이르고, 더딘 아이는 더딘 것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말을 거는' 부모의 태도고 방식이다.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통법.


◆ 목소리, 몸짓도 소통의 일부

처음에는 하루의 대부분을 잠만 자던 아이가 생후 6주에서 8주 정도 되면 조금씩 깨어있는 시간이 는다. 아기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소리를 내고, 부모는 이를 따라하기 마련이다. 이것이 아이와의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목소리에 맞춰 아기가 고개를 흔들면 부모도 함께 흔든다. 말하지 않아도 눈과 눈을 마주하고 방긋 웃는 것도 의사소통이 된다. 아기는 자신의 기분을 알아주는 사람이 함께한다는 사실에 신뢰감과 안도감으로 자란다. 특별할 것은 없다. 아기의 소리, 몸짓에 응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노래로 상황을 중계하라

부모가 아기에게 얼마만큼 말을 거느냐에 따라 아기의 언어 성장 속도가 달라진다. 말의 뜻은 몰라도 아기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한다. 또 아기는 노래를 굉장히 좋아한다. 음악이 아닌 엄마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었을 때, 그 효과는 배가 된다. 행복한 마음은 아기 성장의 디딤돌이 된다.

◆ 천천히, 짧은 문장으로 말 걸기

아기도 처음부터 어른에게 하듯 제대로 된 문장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어른들이 쓰는 말은 아기의 언어가 아니다. "오늘 비가 와서 기온이 낮으니 코트를 입자"라는 말은 아기가 이해하기 힘들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춥다 추워"라고 의성어나 의태어를 섞어 말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스무살이 지나서도 "맘마 마시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단어나 조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나중에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짧고 간단한 문장으로 말과 말 사이를 쉬어 주면 아기의 집중력이 높아진다. 이같은 대화의 반복이 서로의 마음을 이어줄 것이다.

◆ 엄마의 입 모양을 보고 배우는 아기

7~9개월경이 되면 아기는 혼자 앉고, 장난감을 집거나 놀 수 있다. 그러나 집중하는 시간은 아직 길지 않아서 마음이 변하기 쉽다. 엄마는 아기가 흥미를 보이는 장난감이나 놀이에 대해 이야기 하자. 시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아기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이 시기에는 혀의 움직임, 그에 따른 소리를 구분하는 공부를 하는 중이다. 부모의 소리와 입의 움직임은 매우 중요한 교과서다. '날름날름', '메롱메롱' 하고 과장되게 혀와 입술을 움직여 보자. 아기는 기뻐서 부모의 행동을 흉내내려고 할 것이다. 아기에게 최고의 장난감은 다름 아닌 부모이며, 사람이다.

◆ 단어에서 문장으로 언어 능력이 '쑥쑥'

생후 9개월부터 돌까지는 말을 늘리는 시기다. 사물의 이름을 기억하기 시작했다면 문장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어느 날 갑자기 긴 문장으로 이야기 하면 아기는 이해하기 힘이 든다. 처음 영어 공부 했을 때를 잘 떠올려 보자. 단어를 암기하면서 짧은 문장으로 외워 나갔을 것이다. 아기는 바로 그런 단계에 있다. 벌써부터 제대로 된 문장으로 말해야 한다고 노심초사 하지 말라.

◆ 급속도로 느는 말

돌이 지나면 아기가 아는 단어와 문장이 급속도로 늘게 된다. 옷이나 일상생활용품, 신체 부위도 안다. 그러나 많이 알아들어도 스스로 말을 하는 데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아기는 모국어의 소리를 섭렵하고 올바른 순서로 단어를 말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 것. 때문에 같은 단어를 반복해 듣는 것이 언어 성장의 지름길이다. 아기가 흥미를 보이는 대상을 짧은 문장에 여러번 넣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공에 다가갈 때 "공이야", "공을, 집었네", "공이, 데굴데굴, 굴렀네" 하는 식으로 말이다. 평소보다 큰 소리로 다양한 리듬감을 넣어 말하면 아기는 부모의 말에 집중 할 것이다.

<참조 : 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언어코칭 (에밀) >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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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16:48:57 수정 2015-02-24 20: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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