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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요" 주부들이 제안하는 해결법

입력 2014-12-29 15:37:57 수정 2014-12-30 14: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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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스마트폰은 유용하게 사용된다. 엄마들과의 육아 정보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하고 때론 발 빠른 쇼핑을 도와주는 도구가 된다. 하지만 요즈음 오히려 스마트폰의 노예가 된 주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족 간의 대화마저 단절시키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불안감과 우울감을 보이는 그들. 스마트한 맘과 전문가가 스마트폰 중독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자료제공 한솔교육

Q. 한솔 엄마는 한마디로 스마트한 엄마입니다. 모든 것은 스마트폰으로 해결을 하지요. 장을 볼 때는 마트 모바일 페이지에서, 저녁 반찬은 레시피 앱으로, 육아 정보는 잡지 앱으로 해결을 합니다. 정말 스마트폰 하나면 무인도에 떨어져도 뭐든지 해결할 수 있을 만큼 한솔 엄마에게 스마트폰은 절대적 존재입니다. 평소 인터넷도 잘 안 하던 한솔 엄마였는데, 스마트폰은 예외인 듯합니다. 요즈음은 ‘ooo 스토리’를 통해 매일 실시간으로 한솔이와 함께 갔던 레스토랑이나 장소를 올리기에 열중입니다. 엄마들의 댓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욱 열심히 매일 출석부를 찍듯 소식을 올립니다. 자연스레 집안일에는 소홀해졌지요. 언제부터인가 남편과 아이들은 한솔 엄마에게 불만이 생겼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가 남편이 오는 줄도 모르고, 아이들 반찬을 만들다 잠깐 앱을 확인한다는 것이 댓글에 빠져서 홀랑 다 태워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었지요. 부부 싸움을 하기도 하면서 스마트폰을 하지 않으려고 꺼두기도 했지만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고 느끼는 한솔 엄마입니다.

모바일 홈페이지에 댓글이 안 올라오면 내심 서운하고 혼자서 엄마들이 날 싫어하나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하게 된다네요.

◆ 스마트 맘들의 해결 방법

A1. 다른 관심거리를 찾아보세요 · ID 달려라 엄마

저희 집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보 검색을 하는 등 다방면에서 사용합니다. 저도 모르게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 보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으로 만화 동영상을 보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지요. 이래선 안 되겠다 생각하고, 산책이나 보드게임 등 다른 관심거리를 찾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이랑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늘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죠. 그리고 아이가 정말 보고 싶은 동영상이 있다면 미리 약속을 정해놓고 시청하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자기 절제력 또한 길러지게 되었습니다.

A2. 외출시에만 사용하려고 해요 · ID 굼벵이

요즈음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도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집에서는 자제를 하고 외출 시에만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도 이런 점을 당부했고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집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이 안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완벽한 차단보단 규칙을 정해놓고 아이에게 약속을 해놓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지금은 가족 간의 대화도 점점 늘어나고, 식사시간도 전보다 훨씬 즐거워졌습니다.

A3. 대체할 만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요 · ID 동명이인

정말 제 이야기 같았습니다.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자제하려고 했지만 저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에 한숨이 나온 적이 많았습니다. 한번은 아이가 옆에서 말해도 들리지 않은 적도 있었죠. 저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되는데도 불구하고 사진은 일부러 카메라로 찍고, 음악은 오디오로 듣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글쓰기는 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부지런해야 하지만 스스로 이겨내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 전문가가 제안하는 해결 방법

스마트폰의 사용 문제는 비단 자녀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어른들 역시 일부에게서 스마트폰 과다 사용 혹은 중독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주부들은 대부분 엄마이자 아내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는 순간 육아와 살림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주부들은 대개 SNS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인기가 많은 밴드를 하루 종일 쳐다보면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자신도 열심히 글을 올린다. 평소 마땅한 대화 상대가 없거나 스트레스를 풀 만한 방법이 딱히 없는 주부들이 SNS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 받고, 마음의 위안과 즐거움을 얻고 있다. 하지만 중독의 결과가 좋을 리 없다. 어느새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는 자신에 대해서 우울, 자기 비하, 가족에 대한 죄책감 등이 느껴지고, 여기에 가족의 비난까지 가세되는 경우 가족 갈등과 불화가 초래되며, 극단적인 경우 가족 해체마저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스마트폰의 중독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첫째, 가족의 화목이다.

배우자, 즉 남편과의 관계 개선에 힘을 쓴다. 대화를 많이 나누고, 서로 함께 즐길 만한 대체적 취미 활동도 개발한다. 그리고 자녀에게도 소리를 지르거나 잔소리를 퍼붓는 대신에 어떻게 하면 자녀와 사이가 더 좋아질까에 초점을 두면서 관계를 맺어 나간다. 즉 주부 스스로 남편에 대한 서운함, 자녀에 대한 불안과 실망의 마음을 줄여 나가면 굳이 스마트폰을 찾을 일이 없게 될 것이다.

둘째, 전통적인 취미 혹은 오락 활동을 다시 찾는다.

친구와 함께 영화, 연극, 전시회 등을 직접 찾아가서 관람하기, 근처 헬스장이나 공원을 찾아서 운동하기,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기, 서예, 꽃꽂이, 요리, 악기 연주, 노래 부르기, 뜨개질, 종이 접기, 댄스, 요가 등을 해보자. 잠시 스마트폰에한눈을 팔았지만 그래도 옛것들이 그립지 않은가?

셋째, 시간 관리 기법이다.

자신이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공책에 적어 보라. 아마 생각보다 많은 시간 혹은 불규칙한 시간에 사용했음을 깨닫고 스스로 놀랄 것이다. 그런 다음에 스마트폰 휴식(또는 중단) 시간을 정해 놓자. 여러 번에 나눠서 설정해 놓는 것이 더 좋다. 지나친 몰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전 9시~10시, 오후 1시~2시, 5시~6시, 8시~9시 정도로 해 놓으면 하루 4회, 총 4시간을 스마트폰과 떨어져서 생활하는 셈이다. 그 사이에 오는 전화, 메시지, SNS 알림 등은 나중에 확인해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음을 명심한다.

넷째,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

만일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 상태에 놓여 있다면, 부모는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각종 조언과 충고를 해 줄뿐더러 아이가 좋아할 만한 다른 활동을 함께 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자녀와 남편에게 부탁하라. 엄마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지의 여부와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을 덜 사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 물어보고 답도 구해본다.

- 손석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입력 2014-12-29 15:37:57 수정 2014-12-30 14:34:56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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