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김구라가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했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 2부에서는 김구라가 '라디오스타' 팀과 함께 참석했으며 특별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는 "힘든 분들이 많은데 혼자 유난을 떤 것 같아 죄송하다"며 "자업자득이다. 건강하지 못한 모습 너무 죄송하다. 연말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이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김구라는 뮤직·토크쇼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김구라는 "방송계의 선배이자 공황장애계의 선배인 이경규가 문자를 보내줬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거운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하더라. 내가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는 '세바퀴', '라디오스타'는 힐링 프로그램이다"라며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내 걱정에 뒤늦게 종교도 갖고 항상 기도 하는 어머니, 하늘에서 나 때문에 편히 못 쉴 아버지, 또 남다른 부모를 둬서 고생하는 MC그리 동현아, 턴 업(turn up)"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는 방송에서 아들 동현과 아직도 뽀뽀를 하고 매일 밤 같이 잔다고 밝힌 바 있으며, 물질적인 요구를 한번도 거절해 본 적이 없는 아들바보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도 힙합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한 애정어린 수상소감이 돋보였다.
끝으로 김구라는 "우여곡절 속에 내가 얻은 작은 깨달음은 항상 겸손해야 하고, 그러나 방송만큼은 내 효용가치에 맞게 내 식대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항상 겸손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구라는 지난 18일 공황장애 증상으로 병원해 입원한 바 있으며 이후 아내의 빚보증으로 수억원의 채무를 떠안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는 이틀간 병원에서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0일 퇴원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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