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 날 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지켜보며 소원을 빌기 위해 '해돋이'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아이가 있다면 밤에 떠나는 일정의 해돋이 여행은 무리가 있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서울 도심에서 아이와 함께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밤에 눈을 비비며 떠나지 않아도 되고, 산 정산까지 힘겹게 오르는 수고도 덜 수 있는 서울 도심 속 해돋이 명소 5군데를 소개한다. 어른, 아이 누구나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함만 갖추면 해돋이를 경험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천문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청양(靑羊)의 해, 을미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일출 예상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다.

◆서울 종로구 인왕산 청운공원
종로구는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오전 7시부터 청운공원과 청와대 앞 대고각에서 '제16회 인왕산 청운공원 해맞이 축제행사'를 연다.

해맞이 행사 전인 6시 30분 부터 식전 행사로 풍물패 공연과 한국무용, 대금산조 등을 선보이고, 본 행사에서는 만세삼창과 소망박 터뜨리기, 풍물패 한마당이 펼쳐진다. 대고각 북치기도 3회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새해 소망 가훈 써주기, 새해 소원지 달기, 먹을 거리가 준비된다. 문의 2148-5002.

◆서울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
서대문구는 1월 1일, 서대문 안산(鞍山) 봉수대 주변에서 서대문문화원 주관으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서대문구청 뒤 연흥약수터에서 오전 6시 50분 출발하면 30분 정도면 누구나 안산 정상에 쉽게 이를 수 있다.

이곳에서 덕담 나누기와 새해 기원문 낭독이 진행되고, 오전 7시 47분경부터 일출을 감상한다. 일출과 동시에 희망의 만세삼창도 외친다.

이날 새해 다짐 엽서 쓰기, 대형 연 날리기, 포토존 사진촬영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구는 주민들이 새해 목표를 되새기고 남은 반년의 다짐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다짐엽서를 보관했다가 내년 7월 초 발송할 계획이다. 문의 330-1410.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마포구는 서울 해돋이 장소로 이미 유명한 하늘공원 정상에서 1월 1일 오전 7시 20분부터 '해맞이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풍물패 공연, 소망 풍선 날리기, 일출 감상, 대북타고 등 순서로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텐트, 히터, 온수통을 배치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보리차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북을 설치해 주민들이 직접 북을 치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하고, 새해 소망을 적은 풍선을 일출과 동시에 하늘로 띄우는 '소망풍선 날리기'를 실시한다. 문의 3153-8353.

◆서울 송파구올림픽공원 망월봉
송파구는 1월 1일 오전 7시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2015 새해맞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망월봉은 매년 1일이면 8000여명의 주민이 모여드는 해맞이 명소다. '김희현과 북울림팀'의 해울림(퓨전국악), '현대무용단'의 태동무(창작무용), '서울대 벨수오노 합창단'의 희망대합창, 해오름 소망 '북울림' 등의 다양한 순서가 준비된다.

특히, 양의 해를 맞아 하얗게 밝혀진 지름 2m의 소망볼에 자신의 새해 소망을 적어 하늘 높이 띄우는 '소망볼 띄우기'와 '희망의 대북타고 체험'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문의 214-2811.

◆서울 종로구 남산 팔각정
1월 1일 서울의 중심 남산 팔각정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남산에 모여 새해 덕담을 나눈 후, 남산의 일출시간인 오전 7시 47분 10초 전부터 참가자 전원이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힘찬 카운트다운을 실시한다. 주민들의 새해 소망을 영상으로 발표하고 을미년 새해 맞이 만세 합창을 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새해 기원을 담은 복(福)박을 다함께 터뜨리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문의 3396-4612.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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