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늘, 전국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린 후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한반도 서부에서 눈 또는 비가 시작돼 점차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산될 전망이다"라고 전하며 "눈 또는 비가 그친 후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격히 추워지는 날씨에 흔히 빠지기 쉬운 질병인 '저체온증'. 새해 이른 아침 해맞이를 하기 위해 산에 오를 계획이 있다면 옷을 최대한 여러 겹 겹쳐 입어 저체온증을 예방하자.
저체온증은 체온이 35℃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로 우리 몸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는 데, 특히 옷을 충분히 입지 않거나 물에 젖은 채 바람을 맞으면 위험하다.
저체온증에 빠지면 일반적으로 떨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피부에 일명 '닭살'이 돋는다.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띠게 되며, 기면 상태에 빠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기도 한다. 중심을 잃고 쓰러지거나 외부 자극에 무반응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된다.
저체온증에 빠진 사람이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빨리 벗기고, 따뜻한 담요로 감싸줘야 하며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섞이지 않은 따뜻한 음료수나 물을 공급해줘야 한다. 저체온증으로 인해 의식이 거의 없는 환자의 경우 심장 부정맥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병원까지 15분 이내에 빠르게 이송해야 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에 옷을 충분히 두껍게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추운 야외에서 알코올 섭취를 삼간다.
한편, 생후 3개월 이전의 신생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우유만 먹여도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다. 때문에 체온 조절 능력이 생기기 전까진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분유를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아기의 체온이 35.5℃ 미만으로 떨어져 지속된다면 아주 위험하다. 아기가 저체온증에 빠지면 늘어지거나 의식이 둔해지는 증상을 보이는 데, 이 때 아이를 담요로 따뜻하게 감싸고 서둘러 응급실에 방문해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불을 잘 덮어주고 내복을 입혀 재우거나 목욕을 시키지 않는 등 양육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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