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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윤석 아내 한의사 김수경이 제안하는 '착한 밥상'

입력 2015-01-02 10:14:02 수정 2015-01-02 16: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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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윤석의 아내로도 유명한 10년차 한의사 김수경 씨가 소화 효소 건강법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김수경 씨는 결혼 초, 바쁜 일상으로 인스턴트 식품으로 간편하게 차릴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일쑤였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겪은 후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착한 밥상’ 블로그를 운영하며 건강전도사로 활약중이다.

글 이미나

아이들 먹거리가 중요하다 한 이유는 만 6세를 전후해서 아이들의 소화기관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만 6세 건강이 여든까지 가는 것이다. 사람은 음식을 먹어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소화된 음식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보양식을 먹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소화가 잘 되는 소화관을 완성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완성된 소화관의 에너지가 큰 아이는 체력이 좋은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아이들 중 밥을 물고 있거나, 이유식을 뱉어내거나, 밥 양이 적거나, 복통이 있는 아이들은 부모들한테 참 많이 혼난다. 꾀병 같거나, 혼내면 잘 먹을 줄 알고. 그러나 그렇지 않다. 소화액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밥을 물고 있는 것도 습관이 아니다. 목에 열이 걸려 있어서 그런 것인데 아빠나 엄마들은 일부러 그러는 줄 알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배가아프다고 자주 그러면 하기 싫어서 그러는 줄 알고 혼낸다. 아이가 소화액이 부족하면 배에 가스가 차는데, 아이들 복통의 90%가 가스 때문이다. 배에 가스가 차 있어 위장이 늘어나지 않으니 밥을 많이 먹을 수가 없다. 이런 경우는 식습관을 고쳐줘야 한다.

안 먹는 아이들이 뭐라도 먹게 하려고 달달한 과일이나 빵류를 무심히 주는데, 이러한 달달한 것들은 입맛을 떨어뜨리고 본 식사에서 단백질과 지방의 흡수율을 떨어뜨리게 된다. 단백질과 양질의 지방은 소화액의 원료인데 이게 잘 흡수되지 않는 것이다. 많이 먹게 하는 것보다는 소화액의 원료가 되는 돼지나 오리고기를 한 점씩 매 끼니 살짝 주는 편이 중요하다.

Q. 착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평소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A. 착한밥상은 별다른 양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만들기 쉽다. 노력을 기울여 만드는 음식은사실 퇴근 후 하기가 쉽지 않다. 조리과정이 복잡한 것은 못 한다. 노력이라면 퇴근하면서 신선한 고기나 생선, 채소를 장보는 것이다. 양념이 많지 않아서 재료들을 다 썰어서 탕으로 끓이거나 시간차를 두고 오븐에 넣거나, 다 썰어서 프라이팬에 볶아서 소금간을 하는 것이다.

Q. 남편이 평소 좋아하는 음식과 착한밥상 도입 후 반응은

A. 남편은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한다. 말리지 않으면 라면과 과자를 거의 매일 먹는다. 내가 자고 있을 때 몰래 나가서 라면을 끓여먹거나 과자를 자기 방 서랍에 숨겨놓고 먹는다.
착한밥상 도입 후, 일단 양념 양을 줄이고 첨가물 있는 음식을 줄이는 노력을 했다. 남편은 초등학생 입맛이라 달달한 소스가 있는 음식들을 좋아하는데 담담한 맛들이 식탁에 올라오니 엄청 힘들어 했다. 그래서 지금은 약간 중간 지점에서 만난 상태다. 어느 정도 용인해줘야지 같이 살 수 있다. 더 아파 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웃음).

Q. 착한 밥상 이후 눈에 띄는 가족의 건강 변화는

A. 이전에는 남편의 배변활동이 좋지 않았다. 장내 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면역이 떨어져 감기에 수시로 걸렸고,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일주일에 한번씩 재발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심해서 자주 체하는 느낌 때문에 소화제는 상비약으로 있었다. 위산을 자극하지 않는 밥상을 차리면서 남편의 대변이 좋아졌다. 일단 대변횟수가 1~2번으로 줄었고 대변에 형체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니 2014년은 감기를 한 번 앓고 지나갔다. 늘 찾던 소화제도 일 년에 두어 번 정도만 찾는다. 본인도 알고는 있다. 음식을 바꾸면서 몸의 변화가 생긴 것을. 그런데 내가 봤을 때 남편은 쾌락주의자인거 같다. 그래서 스스로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Q. 어쩔 수 없이 착하지 않은(?) 밥상을 접하게 될 때 나만의 관리 노하우는

A. 외식이나 첨가물이 있는 음식들을 먹게 되면 많이 먹지 않는다. 어차피 인체는 자정능력이 있으므로 배출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먹고 싶거나 먹어야 하는 경우들이 있다. 예를 들면, 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으므로 이탈리아 음식을 먹을 경우는 올리브오일을 추가해서 같이 먹으면 더부룩한 느낌없이 소화가 잘된다. 이런 소소한 방식을 응용해서 소화가 잘 되게만 먹으면 된다. 나쁜(?) 음식이라 해도 소화가 잘되게만 먹으면 체내 노폐물은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Q.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도록 늘 구비해두는 건강관련 음식이나 재료가 있는지

A. 고기 중에는 필수지방산이 많은 돼지고기와 오리고기 둘 중 하나는 냉장고에 꼭 있다. 사실 고기를 자주 먹는다. 그런데 그 양이 많지 않다. 한번은 친정언니가 와서 너희는 혼자 먹을 양의 고기를 둘이 먹느냐고 했다. 고기와 채소는 늘 식탁에 함께 오르는 식재료들이다. 고기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이 있다. 고기는 중요한 단백질과 지방의 공급처이다. 한번에 지나치게, 일주일에 2번 먹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인체는 조금씩밖에 흡수하지 못한다. 그래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다.

Q. 아이 식생활을 책임지는 엄마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A. 나중에 유치원 원장님들이나 아이 엄마들을 위한 먹거리 강의를 하고 싶다. 한의원에서 직장 다니는 엄마들을 만나보면 음식의 중요성을 너무 막연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성장기 어린이들이 배달과 외식 음식에 너무 많이 노출이 되어있다. 나도 결혼하자마자 그랬다. 요리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퇴근 후 바쁘게 차려내야 하니 인스턴트 음식을 넣어서 주로 요리를 했다. 생각없이 물 대신 주스도 먹고, 한의사인 나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주부들과 엄마들은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편과 아이들한테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김수경 한의사


◆돼지 구이 채소 찜
기본 밥상에서는 육류와 채소가 함께 들어간 음식을 차려야 한 끼에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그리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재료 1인분
돼지고기(삼겹살 또는 항정살) 100~150g, 가지 1/2개, 애호박 1/3개, 양송이 3개, 천일염 약간, 생들기름 2큰술

만드는 방법
① 팬에 돼지고기를 굽는다.
*돼지고기 잡냄새에 예민하다면 천일염을 약간 넣어 버무렸다가 굽는다.
② 채소 구이 또는 채소 찜을 만든다.
채소 구이 | 가지, 애호박, 양송이를 얇게 썬 후
돼지고기를 굽고 난 기름에 살짝 볶는다.
채소 찜 | 가지, 애호박, 양송이를 얇게 썬 후 뚜껑 있는 그릇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1~2분간 돌리거나
끓는 물에 수증기로 살짝 데친다.
*채소는 생들기름을 뿌린 후 천일염으로 간한다.
*입맛에 따라 마늘과 참기름을 넣는다.
③ 접시에 구운 돼지고기와 채소를 돌려 담는다.
④ 천일염을 갈아서 뿌려 준다.

<김수경이 제안하는 약이 되는 건강 팁>
돼지고기 섭취량은 하루 한 끼에 3~4조각이면 충 분하다.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사람은 한번에 많이 먹기 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다. 채소 구이를 할 때는 식용유보다 고기를 굽고 난 기름에 살 짝 볶은 뒤 천일염이나 간장 양념을 하는 게 좋다. 채소 찜은 여러 가지 채소를 응용해서 입맛도 살리고, 건강 도 챙길 수 있는 요리다. 뜨거운 수증기로 찜한 채소를 마 늘 1/2톨, 참기름 소량, 생들기름을 듬뿍 넣고 바로 버 무려서 뜨거울 때 먹으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 길 수 있다. 참기름보다 생들기름을 많이 넣는 것이 중요하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입력 2015-01-02 10:14:02 수정 2015-01-02 16:25:02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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