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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거나 혼내지 않고 아이의 문제 행동 고치기

입력 2015-01-05 09:50:01 수정 2015-01-05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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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화풀이로 소리를 꽥꽥 지른다거나 짜증을 내며 장난감을 던지고 이상한 표정을 계속 지을 때, 당황한 부모는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거나 강압적인 방식으로 호되게 아이를 혼낸다. 그러나 이런 부모의 반응은 오히려 아이의 문제 행동을 부추기거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화내거나 혼내지 않고도 '아이의 문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의 행동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그 문제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가 보이는 행동이 객관적으로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부모는 내 아이를 주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나름의 기준을 갖고 아이를 일정 기간 동안 관찰하는 것이 첫 번째 해야 할 일.

이 때, 또래와 비교해서 그 빈도가 지나치게 많거나 적게 나타나는가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지속적으로 행동이 반복되는가 등의 기준을 세우고 아이를 지켜봐야 한다.

우리 아이가 유난히 장난이 심하단 평가를 받았다고 기분 상해하며 아이만 나무랄 것이 아니라, 부모도 아이가 또래 친구와 놀이하는 상황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아이를 관찰해보면 '할 일이 없을 때나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을 때, 괜히 또래 누군가를 툭툭 건드리거나 이상한 표정을 짓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른들에겐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2-3회 정도 이런 행동을 보이며, 친구들은 아이의 이런 장난을 하지 말라며 싫어하거나 웃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때, 관찰은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 함께 이뤄지는 것이 좀 더 객관적이다. 아이가 가정에서만 또는 유치원에서만 혹은 특정 인물에게만 이런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담임 선생님께 "아이가 친구와 함께 지내는 상황을 유심히 관찰해주세요"라고 부탁해보자. 아이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한 행동 '관찰'은 곧 좋은 양육의 지름길이다.

규칙을 만들어 아이의 문제 행동을 예방한다
집안에서 가족끼리 나름 규칙을 만들어 아이가 그 규칙을 지키도록 유도하는 것은 좋은 양육법이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선 아이가 규칙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부모가 제대로 격려하지 않아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가정 내 규칙을 만들고 지키는 데도 요령이 있다.

먼저 규칙은 2~3개 정도로 내용은 긍정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하지 않기'가 아니라 '~하기'가 더 의미가 명확하다.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하되, 이상적인 행동보다는 대안적인 행동을 요구해야 한다. '장난감 정리하기'보다는 '다른 일을 하기 전에 장난감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가 좋다. 또한, 초반에 '강화'를 줘 규칙을 지켜야 겠단 동기 부여를 주는 것이 좋다. 규칙을 지킬 때마다 칭찬을 해주고 스티커를 주며, 스티커가 모이면 원하는 걸로 바꿀 수 있음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규칙을 쉽게 잊기 때문에 글보다는 시각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그림으로 규칙판을 만들어 붙여두면 효과적이다.

문제 행동 자체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성 있게 대처한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이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른의 잘못된 반응이 오히려 문제 행동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아이의 문제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기본 원칙은 문제 행동이 통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칭얼대는 행동을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일관성 있게 무시하거나 아무리 귀찮아도 짜증스러운 말에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 행동을 대신할 수 있는 쉬운 대체 행동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엄마 ~해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방법을 알려준 후, 실제로 그렇게 하면 바로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다. "엄마한테 짜증내는 거 아니야. 다음부턴 좋은 말로 하자"며 단순히 주의만 주면 아이는 다음에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모른다. 대체 행동을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게 도와주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집안 모든 사람이 아이의 행동에 일관되게 대처하는 것이다. 엄마는 아이의 떼 쓰는 행동을 무시하는 데, 아빠가 관심을 보이면 아이의 문제 행동은 또 강화된다. 또한, 초반에는 아이의 바람직한 행동에 크게 칭찬하거나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적극적인 격려가 필요하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입력 2015-01-05 09:50:01 수정 2015-01-05 09:54:00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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