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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중국어 교육 시작해 볼까 <매거진 키즈맘>

입력 2015-01-05 14:58:00 수정 2015-01-05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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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는 ‘필수’라는 공식 속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세계적인 리더의 자녀들은 이미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우리 아이도 중국어 교육 시작해볼까’라는 고민을 하는 부모들을 위해 준비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아이들을 위한 중국어 입문법.

글 윤은경 | 도움말 이해홍(대교 차이홍 교사), 이승해(JR중국어교육학원 유아중국어전임강사), 김윤희(<맛있는 중국어> <붐붐 중국어> 저자)

1. 중국어 필수 시대

영어가 필수인 세상이 올 거라며 걱정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가 필수인 시대가 왔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일 뿐이란 일부의 시각과 과도한 외국어 교육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찌 됐든 외국어는 반드시 갖춰야 할 경쟁력이 됐다.

최근 중국어 학습에 푹 빠졌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둘째 딸 샤샤(만 8세)양은 방미한 후진타오 주석과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며 그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과 유명 금융인 짐 로저스의 자녀가 중국어를 배우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자녀들도 상하이로 유학을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적인 리더의 자녀 교육은 늘 화젯거리지만, 그들이 자녀의 ‘중국어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마냥 지켜만 봐선 안 된다.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그 필요성이 강력하게 입증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과 미국 정부는 중국어 조기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부터 초등 교육 과정에 중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고, 미국은 중국어를 구사하는 인재 10만 명을 육성하기 위해 ‘10만 스트롱 이니셔티브(Strong Initiative)’를 진행하고 있다.

2. 중국어는 곧 경쟁력
영어만큼 중국어가 경쟁력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 중국어 교육 열풍은 중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이 깊다. 자동차, 전자 등 각 분야 1, 2위를 다투는 글로벌 기업들 대부분이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할 정도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으며, 중국 국적의 기업들 역시 튼튼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해 세계 무대에 입성하고 있다. 그만큼 각 기업에서 중국어 구사가 가능하고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필요로 하는 상황. 올 상반기 공채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 역시 이제 싫든 좋든 중국어가 곧 경쟁력이 된 것이다.

3. 전문가가 추천하는 유아 중국어 교육법
이런 국제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국어 조기 교육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사교육의 메카인 강남, 분당, 일산으로 부모들이 몰리는 이유다. 하지만 이곳으로 무작정 아이 손을 잡고 가기 전에 올바른 중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우리 아이에게 알맞은 교육법인지를 꼼꼼히 검토해봐야 한다. 유아 중국어 교육 전문가들은 일제히 “아이와 성인은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르며 중국어는 한자와 성조로 이뤄져 이미지와 리듬을 활용한 놀이 연계 학습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영어에 비해 중국어가 생소한 부모들에게 “중국어는 어렵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중국어는 그렇지 않다”며 “다만, ‘욕심은 금물’이므로 아이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한 학습 방법을 선택하고 일상에서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 1. 이해홍 대교 차이홍 교사

★ 단어와 문장 100번 이상 반복해서 듣고 따라 하기
외국어 학습의 기본은 듣고 따라하기를 많이 반복하는 것. 그래서 방문 수업을 할 때 가정에서 시청각 교재를 매일 들려줬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확실히 반복 학습이 잘 이뤄진 아이들은 머리로 기억하기보단 감각으로 체득하고 있어 발음도 자연스럽다.

★ 놀이를 통해 글자 익히기
20분 집중도 힘든 아이들에게 암기식 학습을 강요하는 것처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우선 아이들이 중국어 배우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 이야기책과 연계된 워크북으로 빙고게임, 퍼즐, 신체 표현, 색칠하기를 하다보면 아이들이 어느새 중국어로 말하고 있다.

★ 검증되지 않은 발음에 노출되지 않기
아이의 중국어 학습을 위해 가정 도우미로 중국 사람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중국은 워낙 넓고 인구도 많기 때문에 아이가 자칫 사투리, 비문 등을 배울 수 있다. 한편, 중국어를 전혀 몰라 걱정하는 부모들에게는 그럴 필요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시청각 교재나 방문 선생님의 발음만으로도 아이들의 중국어 실력은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

전문가 2. 이승해 JR중국어교육학원 유아중국어 강사


★ 글자를 ‘이미지’로 인식하기
아이들은 중국어의 한자를 성인처럼 글자로 인식하지 않고 ‘이미지’로 받아들인다. 덕분에 아이들이 부모의 생각보다 빨리 많은 글자를 익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때 욕심을 부려 많은 글자를 주입하려고 하는 것은 금물!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반복이 더 중요하다.

★ 일상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3성 발음 연습하기
아침에 일어나서 ‘굿모닝’ 인사로 고개를 숙였다 펴면서 ‘자~오(안녕)’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3성을 발음할 수 있 다. 성조 때문에 중국어에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아이들은 성조를 단지 재미있는 소리로 느낄 뿐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생활 속에서 고개를 끄덕여가며 중국어의 재미난 소리를 경험해 보게 하자.

★ 관심과 격려로 아이에게 자신감 주기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격려에 용기를 얻는다. 평소 아이가 배운 중국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배우고 있는 단어에 늘 관심을 갖고, 알맞은 상황에서 물어보자. 아이는 신나서 아는 단어를 말하며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자신감과 중국어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는 일석이조 효과다.

전문가 3. 김윤희 <맛있는 중국어> <붐붐 중국어> 저자

★ 아이의 흥미와 연계하기
아이들은 연령과 수준에 따라 흥미를 갖는 활동도 달라 진다.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 아이에게 적절한 교수법을 적용시키는 것이 어린이 교육의 기본이다. 학령 전 아이들은 스토리가 있는 동화 구연, 색칠하기, 간단한 게임 등 놀이와 관련한 요소들을 교육과 연계하면 중국어 학습에 효과적이다.

★ 성조 소리 표현에 즐거움 느끼기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 소리로 표현하는 언어다. 때문에 아이들의 청각을 자극하면 중국어로 흥미를 이끌 수 있다. 특히, 자주 듣고 따라하면서 성조의 재미있는 소리 변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면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 중국 여행을 목표로 부모와 함께 중국어 배우기
구체적인 목표와 함께 하는 동반자가 있으면 서로 힘이 돼 공부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아이에게만 중국어 배우길 권하지 말고 부모도 함께 동참해보자. 내년 가족 휴가 계획을 중국 여행으로 정하고, 온 가족이 중국어 배우기에 빠져보는 일도 의미 있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입력 2015-01-05 14:58:00 수정 2015-01-05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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