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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끓는 엄마의 '상윤이 이야기'…발달장애인이 창밖으로 아이 던져 살해

입력 2015-01-08 18:07:59 수정 2015-01-08 18: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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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母, '상윤이 이야기' 통해 억울함 호소

'상윤이 이야기' / 블로그 캡쳐 화면


지난달 부산에서 사망한 '상윤이'에 대한 어머니의 호소글이 네티즌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아이 어머니의 호소글이 블로그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당시 사망자의 아이 어머니는 최근 네이버 블로그에 '상윤이 이야기-발달장애인이 2살 아기를 3층에서 던져 살해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해 억울함을 털어놓았다.

어머니는 "한 달이 지나도 가해자측에서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거니와 제대로된 사과조차 없다. 결국 이렇게 시간만 끌다가 사건이 덮어져 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글을 올리기로 했다"고 첫마디를 뗐다.

사건은 지난해 12월에 일어났다. 부산의 한 복지관 건물에서 19세의 발달장애인 이모군이 활동보조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상윤이를 3층 건물 아래로 던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것. 10미터 아래로 추락한 2살 상윤이는 머리를 크게 다쳤으며 의식 불명 상태로 5시간여만에 결국 숨지고 말았다.

아이 엄마는 "어디선가 이 군이 나타나 상윤이의 손을 잡고 갔다. 이 군의 안면이 있어 상윤이가 귀여워서 그냥 손잡고 복도 걷는 줄 알고 뒤따라갔다"며 "그런데 갑자기 복도끝 철문 손잡이를 돌려 상윤이를 데리고 나가려고 해서 재빨리 쫓아갔는데 난간 밖으로 상윤이를 던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자의 몸으로 키 180cm, 몸무게 100kg 거구의 이 군을 제어할 수는 없었다. 난간 밖으로 상윤이를 들며 아이 엄마를 보며 씨익 웃던 이군. 그는 이군에게 "하지마! 위험해!"라고 침착하게 말했지만 이내 상윤이는 3층 밖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아이가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에 아이 엄마의 심장도 멎는 기분이었다.

"윤아~~엄마 여기 있어! 조금만 참아! 윤아~~제발!" 외쳐봐도 뇌출혈이 너무 심했던 상윤이는 생존 가능성은 10%미만이었다. 살아도 뇌사상태로 지낼 수 밖에 없던 상윤이의 몸은 얼음장처럼 점점 차가워져 갔고, 어린 아이는 결국 피눈물이 고인 채로 눈을 감았다.

아이 엄마는 "사망 3일째 부검을 했고 사망원인은 떨어질 때 모든 충격을 머리로 받아서 생긴 뇌출혈과 추락시 충격으로 인한 머리뼈 골절, 갈비뼈 골절"이었다며 "평소 좋아하던 옷을 입혀주고 털모자도 씌워줬다. 고작 21개월밖에 되지 않은 엄마밖에 모르던 나의 아기 상윤이는 그렇게 먼 곳으로 떠나갔다"고 말했다.

만 18세 발달장애 1급 장애인이 아기를 던져 죽인 사건은 국내 초유의 사건이었지만 수사는 물론 복지관과 사하구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이 엄마는 이군의 부모와 장애인활동보조인에게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토로했다.

아이 엄마는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는 복지관의 관리가 왜그렇게 허술했는지, 복지관 수업도 없다는 이군은 왜 그시간에 그 곳에 있었는지, 활동보조인은 어디에 있었는지, 가해자의 부모 책임은 어디까지인 것이냐"며 "모두들 법적 책임이 없다면서 이군에게만 책임을 미루고 조용히 끝내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의 인권과 권리는 중요하다. 하지만 가해자가 장애인이 됐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냐"며 "이군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는 이 상황을 시정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억울하게 죽은 상윤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사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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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8:07:59 수정 2015-01-08 18: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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