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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공연 관람할 때 잊지 말아야 할 4가지

입력 2015-01-09 17:23:59 수정 2015-02-23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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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이해 다양한 어린이 공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추운 날씨로 부모들이 야외 나들이보단 공연을 선호하기 때문. 그러나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일은 의외로 녹록지 않다. 우리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될만한 공연 선정부터 무사히 공연을 보기까지, 아이와 함께 공연 즐기기 노하우 A부터 Z.

Step1. 우리 아이에게 알맞은 공연 고르기

1. 아이가 공연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인지 고려한다.
아이가 공연을 무서워하거나 지루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나이는 생후 36개월 이상.
이 시기가 되면 아이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생긴다.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캐릭터까지 생기므로 어린이 음악극, 연극, 체험극 등의 예술경험은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고 감성 발달을 도모한다.

2. 다른 부모들이 올린 공연 후기를 꼼꼼히 살핀다.
인터넷의 발달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좋은 선택'의 노하우는 '후기'에서 시작한다. 엄마들이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 카카페 등에서 추천받은 공연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수. 특히 동일한 공연에 대한 엄마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보는 것이 중요하다.

3. 롱런 공연이나 수상경력이 있는 공연인지 알아본다.
아이와 함께 볼 공연의 수준이 걱정이라면 지방 순회까지 도는 롱런 공연이나 권위있는 상을 받은 공연을 알아보자. 오랜 기간동안 공연을 이어오거나 수상경력이 있는 공연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참고할 후기가 많다는 점이 성공적인 선택의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참고로, 서울 어린이 연극상이 국내 유일 아동극을 대상으로 한 시상이다. 어린이 공연을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유명 극단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4.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 이야기 책을 바탕으로 한 공연을 찾는다.
아이를 위한 선택에 있어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단연 아이의 '관심과 흥미'.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등장만으로도 즐거워하며 공연에 집중한다. 이야기 책을 즐겨 읽는 아이들에겐 원작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 흥미를 끄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아이가 공연 포스터에서 벌써 흥미를 느낀다면 공연 나들이의 성공 가능성은 절반 이상으로 올라간다.

5. 체험형 공연이 비교적 지루하지 않다.
요즘엔 아이들의 짧은 집중 시간을 고려한 관람과 체험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이 대세다. 호기심 많고 활동성이 늘어나는 시기의 아이들은 그저 보는 것 보단 직접 참여하고 표현하길 좋아한다. 예술 감상에서 더 나아가 예술 표현을 통해 아이의 감성 능력(EQ)를 길러주자. 예술 표현은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6. 공연장의 어린이 편의 시설을 확인한다.
어린이 공연을 전문으로 오래 운영을 해온 공연장은 아이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어린이 전용 화장실, 좌석 등이 잘 갖춰졌는지 확인하고 서비스 또한 어린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지 후기를 통해 살펴본다.

Step2. 아이와 함께 공연 즐겁게 관람하기

1. 공연 전 아이와 에티켓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다.

공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연 중 지켜야할 예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이해를 도우면,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공연에 방해가 될만한 물건들(발광 신발·옷·액세서리, 휴대폰, 캠코더, 카메라, 소리·불빛이 나는 장난감 등)을 아이와 함께 골라 잠시 꺼두거나 따로 보관하고, 공연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떠들지 않기로 약속한다.

2. 공연이 처음인 아이에게 미리 공연 환경을 경험하게 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불이 꺼져 깜깜해지고 깜짝 놀랄만한 효과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공연을 처음 접하는 아이의 입장에선 충분히 불안하거나 두려울 수 있는 상황. 아이가 너무 놀라서 울기 시작하면 공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없으므로, 미리 공연과 유사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배려한다. 집에서 방에 불을 끄고 함께 '그림자 놀이' 등을 해보면서 아이가 어두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다. 아이가 무서워한다고 윽박지르는 것은 금물. 공연 예매 시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공연장에 30분 미리 도착한다.
공연 시작 5분 전 허겁지겁 도착해 공연에 들어가면 숨을 고르고 공연에 몰입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린다. 공연의 초반 부를 놓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 아이와 공연장에 30분 미리 도착해 홍보 리플렛이나 포스터를 보며 어떤 내용일지 상상하고 이야기를 나눠보자. 아이의 기대감이 상승해 공연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4. 공연 전 꼭 화장실을 방문한다.
어른들은 생리 현상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공연 도중 화장실에 가자며 보채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볼 일을 보게 하자. 아이가 화장실에 가기 싫다고 하더라도 나중을 위해 공연 직전 한번쯤 화장실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Step3. 공연 후 감상 나누기

부모와 함께 공연을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와 나눌 이야깃거리가 생기기 때문. 함께 본 공연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경험은 아이의 감성 교육에 효과적이며 바람직한 성장을 도모한다.

공연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느끼는 바도 저마다 다르다. 아이들은 공연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공연의 상황에 대입하기도 한다. 아이의 공연 감상평을 들어보고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다만,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에게 어른의 생각을 강요하는 일은 오히려 좋지 않다. 공연에 대한 아이의 기억을 되살리고 아이가 인상 깊게 느낀 것들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한편, 공연을 관람하면서 아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고, 예술 체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익힌다. 또한, 옳다 그르다와 같은 정답이 없는 예술 속에서 원만한 이해와 무한한 감성을 경험한다.

◆ 키즈맘에서 추천하는 1월·2월 어린이 공연

어린이 율동 뮤지컬 <호비쇼5>
영유아 교육업체 아이챌린지 대표 캐릭터 호비. 2010년 시작 이후, 매년 전국 3~4만 명 이상이 찾은 인기 어린이 율동놀이 뮤지컬로 시즌5를 맞이했다. 뮤지컬 <호비쇼>가 호비와 우당탕탕 합창단으로 돌아온 것. 호비와 튼튼아저씨 등 그 친구들이 등장해 아이들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공연이다.
장소: 신도림 프라임아트홀
문의: 1644-5564

블록버스터 뮤지컬 <헬로 카봇>
인기 TV 애니메이션 '헬로 카봇'이 올 겨울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났다. 헬로카봇 주인공들을 뮤지컬 무대로 불러와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게 제작됐다. 화려하게 변신하는 실제 크기 카봇과 하늘을 나는 플라잉 특수효과 등으로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문의: 02-3144-0801

홀로그램 뮤지컬 <라바>
슬랩스틱 코미디로 웃음을 주는 애니메이션 라바. 여기에 홀로그램 연출 방식을 도입한 뮤지컬 <라바>는 기존 영상 속에만 존재하던 홀로그램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기존 뮤지컬과는 전혀 다른 공간 및 조명 연출과 무대 특수효과로 어린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환상을 느끼도록 해준다.
장소: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문의: 1577-3363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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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9 17:23:59 수정 2015-02-23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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