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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한 서울 지하철 임산부배려석…디자인 교체로 변화 모색

입력 2015-01-12 09:53:01 수정 2015-01-12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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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예정일을 4주 앞두고 퇴근하는데 20살정도로 보이는 학생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동영상을 보고 있더라구요. 마음속으로 '여기 임산부석인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못했고 조금 있다 옆자리가 비어 앉으려 했더니 옆에 서계시던 아줌마가 얼른 앉으시더군요. 임산부들에게 지하철은 정말 힘든 곳이에요."
- 출처 키즈맘카페



임산부 배려석이 이처럼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임산부먼저'라고 쓰인 엠블럼이 옆문으로 승차하면 잘 보이지 않으며 특히 성인이 앉으면 가려져 알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특히 육안으로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임신부는 자리 양보를 먼저 요구하기 어렵고, 임신부 배지를 스스로 착용하는 문화도 덜 정착돼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서울시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의 활성화를 위해 해당 디자인을 눈에 띄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차례로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이용객 누구나 임산부 배려석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임산부배려존(zone)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한다.

엠블럼도 눈에 띄도록 전체를 분홍색으로 통일하고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카펫',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문구를 삽입한다. 임산부를 상징하는 픽토그램(그림문자)도 넣는다.

현재 1∼8호선 전동차 내 중앙좌석의 양끝 2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2·5호선 전동차 975량에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 1천950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같은 서울시의 발표에 네티즌들은 "저래봤자 고지식한 노인한테는 소용없다. '우리 젊었을 땐 애 가지고도 농사지었어'라고 하며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 "소용 없을 듯. 임산부 뱃지를 가방에 달아놓아도 어차피 출근하는 직장인들 앉아서 잠들면 못보는데", "임산부 배려석이 이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01-12 09:53:01 수정 2015-01-12 10:22: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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