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키즈맘카페
임산부 배려석이 이처럼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임산부먼저'라고 쓰인 엠블럼이 옆문으로 승차하면 잘 보이지 않으며 특히 성인이 앉으면 가려져 알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특히 육안으로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임신부는 자리 양보를 먼저 요구하기 어렵고, 임신부 배지를 스스로 착용하는 문화도 덜 정착돼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서울시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의 활성화를 위해 해당 디자인을 눈에 띄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차례로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이용객 누구나 임산부 배려석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임산부배려존(zone)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한다.
엠블럼도 눈에 띄도록 전체를 분홍색으로 통일하고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카펫',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문구를 삽입한다. 임산부를 상징하는 픽토그램(그림문자)도 넣는다.
현재 1∼8호선 전동차 내 중앙좌석의 양끝 2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2·5호선 전동차 975량에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 1천950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같은 서울시의 발표에 네티즌들은 "저래봤자 고지식한 노인한테는 소용없다. '우리 젊었을 땐 애 가지고도 농사지었어'라고 하며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여러번 봤다", "소용 없을 듯. 임산부 뱃지를 가방에 달아놓아도 어차피 출근하는 직장인들 앉아서 잠들면 못보는데", "임산부 배려석이 이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