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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칭찬과 격려 4단계

입력 2015-01-12 15:56:00 수정 2015-01-13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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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 미덕이라고 여기는 전통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스스로나 가족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다. 그러나 많은 육아서와 육아 전문가들은 좋은 부모가 실천해야할 기본 요소로 '칭찬과 격려'를 꼽는다. 특히, 부모의 작은 반응에도 울고 웃는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는 자신을 지지하고 있단 신뢰를 갖게 하고,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게 해줌으로써 '자존감'을 길러준다.

자존감 즉 자아존중감은 세상에서 겪는 힘든 경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감 있게 헤쳐 나가는 힘을 의미한다. 자존감은 아이의 일상에서 길러지기 때문에 부모의 영향이 크다. 때문에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우선 부모 스스로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칭찬과 격려 방법 4단계'를 알아보자.

1단계, 부모 스스로 칭찬하고 격려한다.

부모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것만으로도 유아에게 좋은 모델링이 된다. 아이 앞에서 스스로 또는 배우자의 작은 장점이라도 칭찬해보자. 어색하지만 훈훈한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효과만점이다. "아빠가 된장찌개를 만들었는 데, 어때 훌륭하지?" "엄마가 00이를 위해 장난감을 만들었어. 대단하지? 00이가 엄마가 만든 장난감으로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어." 한편, 늘 불평불만을 늘어 놓고 배우자의 말이나 행동을 지적하고 헐뜯으면, 아이는 불안을 느끼고 주눅이 들며 부모와 자신을 존중하지 않게 된다.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아이가 따라 배운다'고 생각하고 부모 스스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해야 한다.

2단계, 아이의 말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아이를 잘 아는 부모는 칭찬할 거리도 많다. 외모, 감정, 생각, 성취, 개인적 특성 등 아이에 관한 무엇이든 부모는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다. 유아가 어떤 일을 훌륭하게 해냈을 경우에도, 그렇지 못했을 때도 노력한 점에 대해 칭찬하면 된다. 다만, 칭찬의 내용이 특징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모든 상황에서 "착하네", "잘하네"라고 칭찬하기보다는, 세심한 관찰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칭찬이 아이의 마음을 뛰게 만든다. "종이컵으로 성을 쌓을 생각을 하다니 멋지다!"처럼 아이의 구체적인 행위를 언급하며 격려할 때, 아이의 자존감은 쑥쑥 자라난다.

3단계, 아이가 스스로 칭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긍정적인 자아를 가진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스스로를 칭찬할 줄 아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칭찬하고 격려하도록 유도하자. 그러나 이 단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기 위해선 반드시 1단계 '부모 스스로 칭찬하고 격려한다'가 바탕이 돼야 한다. 부모는 매번 불평불만을 하면서 아이에게만 스스로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길 강요할 순 없기 때문이다. 한편, 말은 사고와 연결돼 있어서 스스로 칭찬하는 말을 자주 연습하면 자연스레 자존감도 커간다. 아이가 어떤 일을 성취했을 때, 부모는 "엄마는 00가 잘했을 때 어떻게 말하지?", "00이 생각에 잘한 것 같으면 '나 참 잘했다'고 말하면 어떨까?" 등의 말로 스스로 칭찬하기를 유도할 수 있다.

4단계, 아이가 친구를 칭찬하며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가르친다.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자존감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꼭 갖춰야 할 덕목이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도 스스로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익숙해지기까진 연습이 필요하다.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친구들의 좋은 점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자. "오늘 유치원에서 00이랑 놀았니? 00이는 어떤 아이야?" 만약, 아이가 00이에 관해 불평을 한다면 우선 아이의 속상한 감정에 공감해주되, "그런데 함께 놀면서 00이의 좋은 점은 없었니?" 등의 질문으로 친구의 단점보다 장점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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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2 15:56:00 수정 2015-01-13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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