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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왕따'라고?…따돌림 예방하는 5가지 방법

입력 2015-01-13 14:00:01 수정 2015-01-14 09: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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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을 집단적으로 따돌리는 이른바 '왕따' 관련 뉴스만 봐도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 부모들. 혹시 우리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지나 않을까, 늘 좌불안석이다. 게다가 누구나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 있단 사실이 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잘 어울려 놀 것만 같은 착한 아이들 사이에 왜 '왕따'가 생기는 걸까?


사실, 따돌림은 집단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본능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유치원, 학교, 직장 등 무리를 형성한 어느 집단에서건 무의식적으로 편을 나누거나 한 명의 희생양을 만들곤 한다.

심지어 동물 사회에서도 따돌림은 존재한다. 애초에 개미 한 무리에는 여왕개미가 여러 명인데, 일개미들은 의도적으로 다른 여왕개미를 한 마리씩 따돌리고 결국 한 여왕개미만 모신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희생양이 될 여왕개미를 무리 밖에 혼자 두고 돌아오는 것. 버려진 여왕개미는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몰라 헤매이다 외로움에 죽게 된다.

동물의 왕 사자도 예외는 아니다. 늙고 약해져 무리에서 이탈하게 되면 혼자서는 거의 사냥을 하지 못한 채 굶어 죽는다. 신체가 약해진 탓도 있지만 무리에서 소외됐다는 불안함, 외로움, 두려움 때문이다.

즉,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이른바 '사회'에서는 '우리'라는 집단 응집력을 높이기 위해 누군가를 따돌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EBS 60분 부모 '유아왕따' 편에서는 '3의 법칙'이라 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놀이 행태를 관찰한 적이 있다. 관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어린 연령, 높은 연령, 처음 보는 관계, 익숙한 관계, 남여 구분 없이 세 명의 아이들만 모이면 늘 한 아이가 관계 형성에서 소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집단, 다양한 이유에 따라 누구든 따돌림을 당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동물 집단에서는 힘 또는 생존의 논리에 따라 '따돌림'의 대상이 결정되는 반면에 인간 집단은 그보다 훨씬 복잡한 이유들로 '왕따'가 결정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굉장히 내성적인 아이와 굉장히 활발한 아이 모두가 이에 속한다는 것이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의 성향
- 지나치게 산만하고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
- 말이 많고 간섭을 많이 하는 아이
- 이간질을 하고 관계를 피곤하게 만드는 아이
- 굉장히 내성적이고 의사표현이 서툰 아이
- 친구들 사이 존재감이 없는 아이
- 잘난척을 많이 하며 너무 눈에 띄는 아이
- 신체 발달이 너무 빠르거나 늦는 아이

일반적으로 극단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가 왕따가 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누구나 '왕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부모들의 우려는 커져만 간다. 혹시 우리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징후가 발견되면 '왕따'를 의심해봐야 한다. 스위스 베른대 유아심리학자 프랑스와즈 알사커(Alsaker)교수에 따르면 따돌림 당하는 아이에게서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
- 유치원에 가기 싫어한다.
- 잠을 못 이루고 구토, 두통을 호소한다.
- 말수가 급격히 적어지고 우울해한다.
-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 논다.
- 유치원에서 교사 주변만 맴돈다.
- 주먹이나 발로 폭력을 휘둘러 감정을 표현한다.
-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부모와 대화할 때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끔찍한 집단 따돌림 사건인 '윤일병 사건'의 전말에서도 밝혀졌듯, 피의자 무리 중 한 명인 이 병장은 사실 학창시절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한 상처가 있는 피해자이기도 했다.

사실, 따돌림의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아이가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지만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피의자가 되기도 하는 상황. 따돌림은 피해자, 피의자가 한 순간 뒤바뀌기도 하고 어떤 경우든 아이의 발달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결국 아이에게 상처만 남긴다. 그러므로 부모는 우리 아이가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라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어떤 경우든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편,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하는 '자존감(자아존중감)'은 어려움이나 좌절을 경험할 때 건강한 회복력과 탄력성을 제공해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아이가 따돌림의 피해자 또는 피의자가 되는 끔찍한 일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유아기는 자존감이 발달되는 시작점으로 이 때 형성된 자존감은 학령기 이후 성인까지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돌림을 예방하는 우리 아이 자존감 길러주기
1. 부모-자녀 간의 따뜻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흔히 말하는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면 아이는 안정된 성격을 발달시키고 건강한 대인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자신이 중요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면 타인을 긍정적으로 대하고 배려할 수 있다.

2. 성취 과정에 초점을 두고 아이를 격려한다.
아이가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을 기쁘게 바라보고 응원해주며, 실패한 모습까지도 수용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의 성취 과정을 부모가 읽어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에겐 큰 힘이 된다.

3. 작은 성공 경험을 쌓게 한다.
자존감은 아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며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작은 일이라도 아이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줘,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격려한다.

4.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준다.
유아기 아이들은 아직 인지 발달이 완성되지 않아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 잘 살펴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아이가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5. 부모가 자존감의 좋은 모델링이 되어준다.
아이가 매일 함께하는 부모는 곧 아이의 미래다. 자존감이 높은 부모 밑에서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자라난다. 일상 속에서 아이를 양육할 때 부모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아이를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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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3 14:00:01 수정 2015-01-14 09: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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