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이 관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연구진은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바닥이 고른 일반 운동화부터 7㎝ 이상 하이힐을 착용하도록 한 뒤 각각 걸음걸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약 7.6cm이상 높이의 하이힐을 신었을 때 걸음걸이가 관절염 환자와 유사하게 변한다고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관절염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과용하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하이힐이지만 이것에 얽힌 각종 연구와 사건은 무척 흥미롭다.
여성의 맵시를 살려주는 하이힐은 일단 신으면 누구나 키가 커지고 각선미가 살아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체형에 따라서 하이힐의 효과를 받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키가 큰 사람이 하이힐을 신으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상체를 내밀게 되는데 이들은 다리가 길어서 무게중심이 골반 부분에 위치하므로 배가 들어가고 가슴이 나온다. 반면, 키가 작은 사람이 하이힐을 신으면 무게중심이 위에 있기 때문에 가슴이 나오는 대신 배가 나오게 된다.
한편 하이힐이 둔기로 변한 사건도 있다. 휴스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남자 친구와 싸움 끝에 남자 친구의 머리와 얼굴에 치명상을 입혔는데 당시 가격할 때 사용했던 도구가 다름 아닌 하이힐이었다. 출동했던 경찰의 증언에 의하면 무려 14cm의 킬힐로 얼굴을 강타당한 남자 친구의 얼굴이 ‘총에 맞은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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