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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가입 원했던 김군의 속내 "男 차별 시대…페미니스트 증오"

입력 2015-01-21 10:30:00 수정 2015-01-2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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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실종된 김군, 페미니스트 증오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이슬람 무장세력(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터키서 실종된 김 군이 출국 전 트위터를 통해 테러단체 "페미니스트가 싫어서 IS가 좋다"고 말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 군은 'glot****'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했는데, 'sunni mujahideen'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이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남자가 차별받는 시대"라고 페미니스트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렸다.

그는 지난해 10월 4일 트위터를 통해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 IS의 전 명칭)를 어떻게 가입하는지 아는 사람 있는가? ISIS에 가입하고 싶다'라고 IS 가담 절차 등을 문의했다. 이어 9일에는 '나는 ISIS에 가입할 준비가 됐다. 어느 나라로 가면 되겠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비슷한 내용을 아랍어로도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군의 질문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 '먼저 터키로 개인적인 여행을 가라'며 '하산'이라는 인물의 전화번호를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부모에게 터키 여행을 보내달라고 할 때 "터키에 있는 펜팔 친구인 하산을 만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사라진 김모군의 행적을 수사 중인 경찰은 그가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그러나 실제로 김군이 시리아로 넘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김 군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그는 정규교육 과정을 밟지 않고, 사회와 상당히 격리된 생활을 했다.

사회와 떨어진 생활을 하던 청년의 IS 가담은 한국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일본은 9명중국은 100명 이상의 청년이 IS에 참가하려 시도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김 군은 10일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터키 남부도시 킬리스(Kilis)에서 혼자 호텔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 고교생과 동행했던 40대 한국인 남성은 12일 주터키 한국대사관에 실종 사실을 신고했다. 대사관은 현지 경찰과 함께 실종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김군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페미니스트는 여성의 권리 신장과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을 말한다. IS는 납치한 여성들을 나이·혼인 유무·교육 수준에 따라 구분해 노예로 팔거나 대원들의 성 노예로 분배하는 등의 여성에 대한 비인륜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와 간통 혐의자 등을 가혹하게 처벌하는 장면을 잇달아 공개하기도 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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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1 10:30:00 수정 2015-01-21 10:30: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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