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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사고 논란…아이가 죽어가는데 보험이 중요하신가요

입력 2015-01-21 11:15:00 수정 2015-01-2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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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사고 / SBS 방송 캡쳐 화면


구급차와 경미한 접촉 사고 후 구급대원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보험처리를 우선시한 운전자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9일 SBS는 "생명이 위독한 아이를 후송하던 구급차와 접촉사고가 나자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야속한 운전자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구급차는 네 살배기 뇌병변 아이를 태우고 이동하는 중 한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꽉 막힌 도로 때문에 근처 다른 병원으로 급히 행선지를 변경하던 중이었다. 속도를 내려던 순간 앞서 가던 승용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구급차는 승용차 뒤를 그대로 들이받을 수밖에 없었다.

승용차 운전자는 차를 치우는 대신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만 했고, 다급해진 구급차 기사는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직접 사고 승용차를 옮겼다.

사고 당시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를 수습해야 한다며 차를 옆으로 빼지 않아 구급차는 10분 가까운 시간을 이곳 도로 위에서 허비할 수밖에 없었다.

구급차 운전사는 "보험 처리해 드릴 수 있으니까 전화 주시라고, 저희가 급하니까 가야 한다고 했는데도 사고 처리하고 가라고, 뭘 믿고 보내느냐고 말하더라고요. 심폐소생술까지 하는 상황이라 제가 왈가왈부할 시간이 없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아이는 근처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말로는 다 표현 못 해요. 눈앞에서 내 아이가 죽어 가는데… '아이가 위급한 상황입니다. 아이입니다'라고도 얘기했는데도 안 믿고 안 비켜주니까 손을 잡고 끌어당겨서 보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손을 뿌리치더라고요"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경찰은 접촉사고와 별도로, 승용차 운전자에게 구급차 운행 고의 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엄마들의 공분이 이어졌다. 비슷한 경험을 지닌 엄마(hap****)는 "2년 전까지는 (구급차 이용이) 남일 같고 설마 비켜주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안 비켜 주더라. 아기가 타고 있다고 계속 비켜 달라고 방송해도 꼼짝 않는 차들을 보던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은 남편에게도 꼭 비켜주라고 한다"고 말했으며, 이를 본 다른 엄마들도 처벌받았으면 좋겠다며 운전자에 대한 거센 반감을 표현했다.

이번 사고로 지난해 4월 '심장이 뛴다'에 방송됐던 안타까운 사연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기웅은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부부의 사연을 읽은 뒤 "사연만 봤는데도 마음이 먹먹하다. 나는 정말 이 사연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사연의 주인공 금원식 씨는 방송에서 "2011년 12월 26일이었다. 아내가 임신성 고혈압을 앓아 아기가 지금 빨리 태어나야 하는데 아기를 수술해서 출산할 수 있는데 인큐베이터가 없어 아기를 돌봐줄 수 없어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급히 가야했다. 그때가 27주 지나고 28주 첫날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빨리 인큐베이터가 있는 병원으로 산모를 옮기지 않으면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한 응급 상황이었다. 그러나 응급차가 보행신호가 들어온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오토바이와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아내를 먼저 병원으로 이송한 뒤 사고 처리를 부탁했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응급차를 가로막고 수리비를 주지 않으면 비켜주지 않겠다고 버티던 상황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금 씨의 아내는 뒤늦게 도착해 수술대에 올랐지만 태어난 딸의 몸무게는 겨우 1kg 남짓이었으며 결국 다음날 폐출혈로 사망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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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1 11:15:00 수정 2015-01-21 11:15:00

#키즈맘 ,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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