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출생아수는 40만 3500명으로 전년(40만 4500명)에 비해 1000명 적다.
2013년 출생아가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43만 6500명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출생아수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10월까지만 해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명 더 많아 2013년보다는 소폭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1월 출생아가 4.4% 줄면서 연간 지표를 끌어내렸다.
결혼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까지 혼인 건수는 27만 13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특히 11월 혼인이 2만 3600건으로 전년보다 16.9%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사람들이 결혼을 꺼리는 윤달이 끼면서 11월 혼인 건수가 크게 줄었다. 이는 윤달이 있었던 2012년 등과 비교해도 혼인 건수는 낮은 수준이다.
통상 혼인지표가 출생아수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는데 올해 결혼이 줄면서 내년 출생아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혼인 건수는 2011년 이후, 출생아 수는 2012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결혼이 줄고 출생아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저출산 정책 패러다임을 무상보육에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등 결혼지원으로 변경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저출산·고령화사회 기본계획'은 오는 9월 나올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사망자수는 24만 3700명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400건(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