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선수가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도핑의혹을 받고 있는 수영선수 박태환(26)이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박태환이 진료 받은 서울 중구 소재 T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기록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박씨가 지난해 7월말 맞은 네비도 주사제 탓에 도핑테스트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했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도핑 적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았던 병원 측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약 2개월 전 한국에 머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당시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 나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 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과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의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10년 넘는 활동기간 동안 감기약조차도 도핑문제를 우려해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왔다.
박태환 측의 주장대로 주사 성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로 투여받았다면, 병원측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현재 팀GMP는 해당 병원이 왜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 중이다.
지난해 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딴 박태환은 아시아경기에서 수차례 받은 도핑 테스트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가 어떤 도핑 테스트에서 위반 사실이 걸렸는지, 징계를 받을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중국의 수영선수 쑨양(24)도 지난해 5월 중국수영선수권대회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인 트리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수영협회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적 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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