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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근 의원 "'하사 아가씨'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인정

입력 2015-01-29 18:05:00 수정 2015-01-29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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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육군 여단장을 두고 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병영문화개선특위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몇 가지 조언적 성격의 말씀을 드리겠다. 참고해 달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들리는 얘기론 (해당 여단장이) 지난해에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들어왔다"며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이 사람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측면을 우리가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고 여군 성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비단 이번에 그 여단장뿐이겠느냐. 전국에 이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외박을) 나가야 하는데 제때 못 나간다. 그러다보니 가정관리도 안 되고, 본인의 섹스 문제를 관리 안 하는게 이런 문제(성폭행)를 야기시킨 큰 원인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그는 "외박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이 후진군대다. 바꿔야 할 군의 병영문제 중 하나"라며 "상급자들이 그런 사람들을 좋게 평가해주기 때문에 부지불식간 조장해온 것 아니냐는 측면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외출·외박 100% 보장'을 한 국방장관에 요구했다.

무엇보다 그는 피해 부사관을 '하사 아가씨'라고 지칭해 더 큰 논란을 야기시켰다. 송 의원은 군 옴부즈맨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중 "'하사 아가씨'가 룸메이트한테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는) 제도적으로 (이야기를) 할 채널이 없었다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같은날 송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인을 대상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전방 부대 지휘관이 정상적으로 부대지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였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혜롭지 못했던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결코 임모 대령의 성폭행 사건을 두둔하거나 옹호하려는 의도로 발언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여군 부사관을 '아가씨'로 부른 데 대해서 송 의원은 "의도를 갖고 한 발언이 아니며, 평생 군 생활을 한 본인이 적절한 군사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영근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27기로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한편, 군은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임 모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오자, 지난 27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1-29 18:05:00 수정 2015-01-29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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