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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자수…"소주 4명 이상 마셨다" 진술

입력 2015-01-30 09:59:00 수정 2015-01-30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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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 강모(29)씨를 차로 쳐 숨기게 하고 달아난 피의자 허모(37)씨가 자수했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1시 8분께 허씨가 부인과 함께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19일 만의 일이다.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에 따라 허씨의 신분은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또 경찰이 30일 새벽 허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그는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사고 4일 뒤인 지난 14일께 인터넷 기사를 보고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허씨는 자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 짓고 못 산다"고 답했고, 왜 도주했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의자 허씨가 자수 의사를 밝힌 지난 29일 밤 자리에 있었던 피해자의 아버지 강씨는 의외로 담담했다. 그는 피의자가 자수한 것에 대해 "가족이 너무나 고마워했다"며 "언론을 통해 자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식구들이 모두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원망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면서 "그 사람도 한 가정의 가장일 텐데. 우리 애는 땅속에 있지만 그 사람은 이제 고통의 시작"이라고 오히려 피의자 허씨를 걱정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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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30 09:59:00 수정 2015-01-30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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