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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 맞아 붙여볼까?

입력 2015-02-04 10:50:00 수정 2015-02-04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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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은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로, 이날부터 새해의 봄이 시작된다. 입춘을 맞은 4일, 입춘축을 붙이는 풍속에 대해 알아보자.

입춘날에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져 오는데, 그 중에서도 '입춘축'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는 일이 대표적이다. 입춘축은 춘축·입춘첩·춘첩·춘첩자·입춘방·춘방·문첩이라고도 한다. 이는 통상 입춘시에 맞춰 대문에 붙여야만 효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의 입춘시는 4일 낮 12시 58분이다. 상중에 있는 집에서는 입춘축을 써 붙이지 않으며, 한자로 써서 대문의 좌우측에 여덟팔자(八) 형태로 붙이는 것이 원칙이다. 또 보통 대문 등에 붙이지만 입축문을 각각 달리해 큰방 문 위의 벽, 마루의 양쪽 기둥, 부엌의 두 문짝, 곳간의 두 문짝, 외양간의 문짝에 붙이기도 한다.

입춘축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과 같이 봄을 맞아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원하는 글귀를 적는다. '입춘대길'은 입춘을 맞이해 길운을 기원하는 글이고 '건양다경'은 좋은 일,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라고 기원하는 뜻으로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이 글귀 말고도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라는 글귀를 붙이기도 한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이란 말은 '부모는 천 년 동안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길 바란다'라는 의미며 '수여산 부여해'는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만큼 재물이 쌓이길 바란다'는 뜻이다.

이렇게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조상들의 믿음은 컸다.

◆ 남산골한옥마을 입춘 행사 '반가운 시작, 입춘'



남산골한옥마을은 입춘을 맞아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입춘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반가운 시작, 입춘'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입춘절기 음식을 나누도 신나는 공연도 펼쳐진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입춘의 대표적인 행사인 '입춘첩 붙이기 시연'을 풍물공연과 함께 진행한다. 이는 입춘시인 낮 12시 58분에 남산골한옥마을 정문에서 시작하여 한옥마을 입구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남산골한옥마을을 찾는 시민들에게 전문서예가가 '입춘대길', '건양다경' 등의 글귀를 필묵한 입춘첩을 무료로 제공하고, 누구나 쉽게 입춘첩을 써볼 수 있는 '입춘첩 체험'도 진행된다.

더불어 '입춘절기음식 오신반 시식'이 마련돼 이웃 간에 오신반(五辛盤)을 나누어먹던 풍속을 재현한다. 오신반은 봄철 나물 반찬을 말한다. 궁중에서는 산갓·당귀싹·미나리싹·무싹 등의 생채음식을 먹었고, 민가에서는 잘게 썬 나물을 찬으로 먹었다. 오신반은 오후 1시 30분부터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선착순 200명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2-04 10:50:00 수정 2015-02-04 10:50: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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