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대부분은 일터에서 일보다 힘든 게 바로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사와의 관계는 특히나 쉽지 않다. 직장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상사유형은 무엇일까.
알바천국이 구직자 1486명을 대상으로 ‘얄미운 상사유형’ 설문조사를 최근 진행했다.
조사 결과 42.0%의 응답자가 무엇이든지 이유 없이 꼬투리를 잡는 ‘시월드형’을 가장 견디기 힘든 피하고 싶은 상사 1위로 꼽았다.
이어 △2위 자신의 할 일을 내게 다 미루는 ‘얍삽이형’(20.0%), △3위 갑자기 내일까지 자료 만들라며 일 더미를 주는 ‘일귀신형’(11.9%)이 피하고 싶은 상사 베스트 3안에 들었다.
다음으로 △4위 약속 있는 퇴근시간에만 일주는 ‘퇴근연장형’(9.2%), △5위 아무 도움 안 되는 허드렛일만 시키는 ‘영양부족형’(8.6%), △6위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왕족님형’(8.2%)이 비슷한 수치로 4~6위에 올랐다.
특히 남녀간 싫어하는 상사 유형이 다소 달라 눈길을 끌었다. 남성(12.8%)은 퇴근시간에만 일주는 ‘퇴근연장형’상사를 여성(6.5%)대비 약 2배 가량 더 꺼려했다.
반대로 여성(44.5%)은 갑자기 내일까지 자료 만들라며 일 더미를 안겨주는 ‘일귀신형’ 상사를 남성(38.6%)보다 더 멀리하고 싶어했다.
또한 응답자 연령을 바탕으로 직급을 유추해본 결과 얄미운 상사 유형에 각 직급별 특성이 묻어나 공감을 이끌었다.
20대 사회 초년생 ‘사원급’에서는 막내라며 자기 일을 떠맡기는 상사를 더 얄밉게 여기고 있었다. 반면 머리가 좀 커진 30대 ‘대리·과장급’에서는 일에 도움이 안 되는 상사를, 눈치밥에 능수능란해진 40대 ‘차장·팀장급’에서는 회의나 회식 등으로 퇴근시간을 늦추는 상사를 더 피하고 싶은 상대로 꼽았다.
보다 구체적으로 얄미운 상사 유형 중20대는 자신의 할 일을 내게 다 미루는 ‘얍삽이형’(21.9%)에, 30대는 아무 도움 안 되는 허드렛일만 시키는 ‘영양부족형’(11.4%)에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40대는 약속 있는 퇴근시간에만 일을 주는 ‘퇴근연장형’(16.8%)상사에 응답률이 높았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