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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날' 스트레스 절대 금물! 임신부 명절가이드

입력 2015-02-18 08:50:58 수정 2015-02-20 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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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모이는 최대 명절 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생각에 기쁘기만 하다. 하지만 임신부들은 예민하고 쉽게 몸이 피로해지는 탓에 걱정이 크다. 시댁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주방일도 거들어야 한다는 심적·육체적 부담도 있다. 무엇보다 정체되는 도로 위에서 장시간을 차 안에 앉아있어야 하는 것은 가장 큰 곤욕이다.

특히 육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임신 초기에는 쉽게 피로를 느끼며, 이 외에도 두통, 불안, 우울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엄마에게서 나온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이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전달이 돼, 임신 17주부터는 태아의 뇌 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스트레스는 자궁의 혈관들을 수축시켜 태아에게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의 양을 줄어들게 한다.

임신부들은 아이와 자신의 건강을 위해 명절에도 무리해서는 안된다. 가족들은 임신부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어떤 때보다 조심해야 하는 임신시기, 명절증후군 없는 편안한 명절을 만들기 위한 임산부 명절 가이드.

◆ 장거리 이동시 올바른 자세 유지

귀성시 진동이 심한 버스 및 자가용 보다는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차로 여행을 할 때는 하루에 운전하는 시간을 짧게 하고 최대 4~5시간 이상의 차량 이동은 금하는 것이 좋다. 이동거리가 길다면 임신부의 피로도나 스트레스를 고려해 이동하는 중간 휴식시간을 배치하고 산모의 상태를 중간중간 확인하도록 한다.

임신 4~5개월을 넘으면 어느 정도 배가 나와, 안전벨트 착용에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 안전벨트 착용이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교통사고로 부터 산모와 뱃속 태아를 지키기 위해서는 안전벨트 착용이 기본이다.

단,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는 벨트가 가슴과 가슴 사이를 지나도록 해주고, 벨트가 배쪽을 막아 답답하지 않도록 골반을 지나도록 착용해야 한다. 안전벨트의 압박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벨트 아래에 수건이나 담요, 쿠션 등을 끼워 넣어 배와 벨트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장거리 이동 시 장시간을 가만히 앉은 자세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좋지 않고 자궁수축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휴게소에 자주 들러 스트레칭을 하고 한 시간에 한 번은 차 밖으로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몸을 움직여주자.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태임신, 자궁기형 및 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 임신초기 3개월과 마지막 달의 임산부의 경우에는 유산할 위험이 있으므로 무리한 여행을 금하는 것이 좋다. 이상이 없는 경우라도 미리 전문의와 상의 후 귀향길에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임신 32주 이상의 임산부는 항공여행을 하지 않는 게 좋다.

◆ 무리한 가사는 금물

임신부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랜 시간 서서 설거지 하기, 쪼그리고 앉아 하는 일 등의 반복된 일을 줄여야 한다. 주방일을 하며 신체의 불편함이 있을 때는 벽에 골반까지 기대어 심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입덧이 심한 임신부가 명절음식 조리를 하면 입덧이 심해짐으로 음식 냄새를 맡아야 하는 주방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로감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일 경우에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편안하게 쉬는 게 좋다.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낮잠을 조금씩 자거나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누울 때는 왼쪽 옆으로 눕는 것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또 편안한 음악을 듣거나 맑은 공기를 쐬면서 정신을 맑게 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 명절 음식, 과식하지 않는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위장 운동 능력이 저하되고 소화불량 증상이 흔히 발생한다. 따라서 갈비나 부침개 등 기름진 음식을 한꺼번에 먹지 않는다. 대신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해주는 게 좋다.

배탈이나 설사를 하게 되면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다. 연휴 동안 과식으로 인해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면 당뇨나 고혈압 등을 유발해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따를 수 있으니, 체중이 많이 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임신 중 비만은 산후 비만으로 이어지고 당뇨, 고혈압 등을 유발해 자연분만이 힘들어질 수 있다.

임신부가 피해야 할 설 음식으로는 팥, 녹두, 생강 등이 있다. 팥은 피로감을 줄여주고 변비에 효과가 있으며 붓기를 빼주는데 도움을 주지만, 산모의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해 태아가 기형아로 태어날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또 거담작용을 일으키는 녹두전은 먹지 않아야 한다. 녹두은 태아의 지방질을 없애 태아의 성장을 방해한다. 고기류의 경우,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술을 사용하거나 생강을 많이 사용하므로 조심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2-18 08:50:58 수정 2015-02-20 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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