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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 더부룩한 '명절 후유증' 극복 방법

입력 2015-02-23 18:03:59 수정 2015-02-23 1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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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DB

5일 동안 이어진 설 연휴가 끝났다. 연휴가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명절 후유증. 아빠들은 고향을 오가며 장시간 운전을 한 탓에 허리와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 음식 장만에 힘들었던 엄마들도 마찬가지. 바뀐 신체리듬이 돌아오지 않아 무기력증과 소화불량, 어지럼증, 두통,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지난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신체형 장애에 대한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 동안의 환자 15만 5000여 명 가운데 24%인 3만 7000여 명이 3월에 병원을 찾았다. 1년 환자의 1/4이 3월에 병원을 찾은 것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9만여 명으로 남성 4만 6000여 명의 2배에 달했고, 연령별로는 70대가 가장 많았다.

◆ 명절 후유증, 소화기 질환이 가장 많다

소화불량, 복통, 설사, 변비 등은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이다. 실제로 명절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3명 중 1명은 소화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명절 때는 가족 친척과의 관계에서 예상치 못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은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증상은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호전되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위산 역류와 명치 부분의 타는 듯한 고통이 주요 증상인 위식도역류 질환 역시 명절 뒤에 오는 흔한 병이다. 명절엔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거나 야식과 음주가 잦아 이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키위나 오렌지 같은 시큼한 과일류, 커피와 차 같은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 탄산음료 초콜릿 등의 음식을 피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또 조미료가 첨가된 자극적인 음식과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알콜 등은 삼가고 음식은 천천히 오래 씹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동물성 지방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피로회복에 좋고, 잠들기 3시간 전에는 금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식으로 생긴 소화불량은 가벼운 운동을 하고 담백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쉽게 해결된다. 특히 명절 후 기름진 음식에 지친 속을 달래기 위해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찹쌀이나 무, 호박, 감자 등은 위장 기능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주며, 몸이 차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식중독 또한 명절 기간에 흔한 질환이다. 발열 혈변 복통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설사가 날 경우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식중독이 생기면 생수보다는 전해질 음료나 보리차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명절 후유증, 피로감·불면·우울…

친척 가족과 오랜만의 만남은 기쁨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귀향길의 혼잡, 명절 음식 준비에 따른 과로, 과도한 음주 등이 '뇌 몸살'의 위험을 높인다.

뇌가 몸살을 앓으면 세로토닌 등의 뇌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이 깨지고 대뇌의 활성도가 떨어진다. 뇌 몸살이 걸리면 극도의 피로감, 불면, 우울과 불안, 기억력 감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정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과 뇌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은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사상에는 이상이 없는데도 피로감과 불면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뇌 건강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명절 후유증, 스트레칭·식단조절 등으로 극복

생체리듬을 원상태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평상시의 기상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연휴를 보낸 후 며칠간은 아침마다 가벼운 맨손체조로 몸을 풀어주고, 직장인들은 근무 중 2-3시간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를 움직여주도록 한다. 점심식사 후의 가벼운 산책 등도 쌓인 피로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취침 전 15-20분 정도의 반신욕은 피로를 달래고 숙면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좋다.

간혹 일과시간에 너무 졸려 멍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낮 시간 동안 잠깐의 수면을 취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낮잠시간이 30분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오히려 밤의 수면에 방해가되기 때문에 장시간 자지 않는다. 평소보다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목과 어깨에 쌓인 피로가 잘 풀린다.

명절 연휴가 끝난 후에 가장 많은 후유증을 겪는 사람은 주부들일 것이다.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근육 통증이 있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을 반복적으로 해준다. 이를 통해 명절동안 요리, 설거지 등으로 허리, 목, 어깨 등의 근육 뭉침을 풀 수 있다. 바닥 청소같이 쪼그려 앉는 자세를 반복했다면 다리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2회 이상 실시하고 한 동작을 10초 동안 3∼5회 반복한다.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숙인 채 손을 앞으로 뻗어 약 10초간 유지한다. 이후 양손을 몸과 함께 한 쪽으로 기울여 또 한번 10초 정도 유지해주면 허리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남성의 경우 과음과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에 시달릴 수 있다. 보통 목과 허리 부분에 통증을 느끼고 뻐근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한정된 공간에서 경직된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고, 교통량이 증가한 탓에 심신이 긴장하기 때문이다. 연휴 바로 다음 날에는 술자리는 피하는 것이 신체리듬 회복에 효과적이다.

명절 후에 지속적인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느껴진다면 냉찜질과 온찜질을 번갈아가며 해 주는 것이 피로회복과 증상개선에 효과적이다. 보통 통증부위가 붓고 열이 난다면 냉찜질을, 뻐근하고 묵직하다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6-7℃, 온찜질은 50℃ 이하로 20-30분 정도 찜질하는 것이 적당하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부부가 서로에게 '고맙다', '수고했다' 등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는 게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가장 큰 명약이라는 설명이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2-23 18:03:59 수정 2015-02-23 1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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