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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어린이집 입학 가이드] (2) 아이에게 꼭 필요한 입학용품 챙기기

입력 2015-02-24 11:51:01 수정 2015-02-24 11: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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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에게 아이를 키우며 가장 감격스러웠던 경험을 꼽으라면 '아이를 출산할 때' 그리고 '아이가 유치원·어린이집에 입학할 때'라고 말한다. 금지옥엽 품에서 키운 아이가 또래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 엄마는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아이의 첫 입학을 준비한다.

단순히 유치원·어린이집 생활에 필요한 준비물뿐만이 아니다. 입학은 엄마와 아이에게 있어 큰 변화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부터 생활 습관까지 준비할 부분들이 많다. 앞으로 남은 기간 아이와 함께 해야 할 일을 알아보고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보자.

◆아이와 함께 준비해야 할 것들

1. 규칙적인 생활 습관 길들이기
매일 정해진 시간에 등원을 해야하기 때문에 유치원·어린이집 입학 첫 단계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 기르기에서 시작한다. 아이가 등원하기에 앞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저녁 9시에 숙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집안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좋다. 입학 초기에는 아이에게만 조기 취침을 강요하기 보다는 가족 전체가 함께 도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아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세면과 아침식사 등 등원 준비를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가족이 적극 도와야 한다. 이 시기에 형성된 아이들의 생활습관은 초등학교까지 이어지므로 반드시 가정에서 시작해야할 부분이다.

2. 식사와 배변을 스스로 하는 연습하기
아이가 유치원·어린이집에 들어와서 처음 겪게 되는 어려움은 낯선 환경에서의 배변과 스스로 식사를 하는 것이다. 특히, 식사와 배변 활동은 아이의 신체 건강과 직결되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정과 원의 연계 교육이 중요하다. 배변훈련은 가급적 오전 중 에 부모님 지도 하에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아이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등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식사 습관 또한 가정과 원이 동일한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등원 가방은 아이와 엄마가 매일 함께 챙겨야 아이가 가방 속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알고 스스로 챙길 수 있다.

3. 정확한 의사표현 연습하기
낯선 환경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한다. 특히 이제 겨우 만 3세를 넘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입학 전에 최대한 본인의 생각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원 생활에서 필요한 '좋아요', '싫어요'부터 '화장실에 갈래요', '그만 먹을래요' 등 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정확하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해본다.

4. '유치원·어린이집은 즐거운 곳'이란 인식 심어주기
익숙한 집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떨어진 곳에서 생활을 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 '분리불안'은 자연스러운 발달 현상이고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음을 부모가 이해하고 무작정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는 심리적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또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공원, 놀이터 등을 방문해 집밖에서도 즐거운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주자. 미리 원을 방문해 둘러보며 앞으로 오게 될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방법도 있다.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원 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아이의 적응을 좀 더 쉽게 도울 수 있다.

5.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기회 만들어주기
가정에서 응석받이로 생활하던 아이들이 유치원·어린이집에 입학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의젓한 모습으로 변할리 없다. 본인 위주의 익숙한 생활을 떠나 차례를 기다리고, 친구와 물건을 나눠쓰고, 떼쓰지 않고 단체 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엄마는 또래 친구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주선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동일한 원에 입학하는 친구들과 사전 만남을 통해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회를 만드는 방법을 추천한다.

◆ 엄마가 준비해야 할 것

1. 유치원·어린이집의 일정 꼼꼼히 체크하기
아이의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서는 엄마가 아이의 원 생활에 대해 꼼꼼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매년 새학기 시작 전후로 열리는 원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는 것. 원에서 운영하는 교육 활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담임 교사와 대면하는 공식적인 기회를 놓치지 말자. 원에서 짜여진 연간 일정을 미리 알아둬 가족들과 공유하면서 사전 일정 조정을 하는 것도 아이를 위해 꼭 필요한 노력이다. 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부모가 참석하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2. 아이와 유치원·어린이집에 대한 신뢰 갖기

첫 아이를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는 필히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 기획 '우리 아이 첫 어린이집 입학 가이드' 첫번째 기사에서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하다'는 말 그대로 엄마가 아이를 향한 믿음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추는 것이 아이의 적응에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 대한 가족들의 적극적인 믿음과 일관적인 자세는 아이가 원에 적응하는 동안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 아이들에 대한 믿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유치원·어린이집에 대한 신뢰다. 신중하게 선택한 원에 대한 엄마의 믿음은 아이들의 원을 향한 자긍심과 선생님을 향한 존경심을 높인다.

3. 입학 서류 꼼꼼하게 준비하기
많은 원들이 12월에 원서 접수와 입학료 납부를 진행하지만, 추가 서류와 원 비용 납입, 원복을 맞추는 과정은 입학을 앞둔 1, 2월 경에 나누어 진행된다. 또한, 원에 제출하는 서류는 선생님이 아이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꼼꼼하게 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들은 누구인지, 형제 자매와는 어떻게 지내는지, 평소 아이가 고집부리는 부분은 무엇인지, 잘 먹는 음식, 좋아하는 동화 등 지원 서류 항목에는 없지만 아이에 대한 시시콜콜한 일을 자세히 기록해두면 선생님이 아이를 돌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4. 등하원 차량 안전 및 탑승 위치 확인하기
유치원·어린이집 등하원 차량을 이용 시에는 정확한 탑승 및 하차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차량 도착 5분 전에는 미리 나와서 대기하며 아이가 불안하지 않도록 등원 준비를 해야 한다. 엄마의 편의에 따라 탑승 및 하차 위치를 자주 바꾸게 되면 아이가 혼란을 겪게 되고 아이의 안전 사고도 우려되므로 가능한 동일한 장소에서 아이와 만나기를 추천한다.

5. 유치원·어린이집 생활에 필요한 아이 준비물 챙기기


단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 생활 도구들이 필요하다. 원에서 일괄 준비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원의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요구하는 물품을 가감해서 준비하면 된다.


①낮잠이불
어린이집의 경우 연령별로 다르긴 하지만 낮잠 시간이 따로 마련돼 있기 때문에 개인 낮잠 이불이 필요하다. 침구는 아이에게 익숙한 재질과 디자인이 좋고 관리와 보관이 용이한 침낭형 또는 접이식이 적당하다.

②양치 도구
개인 청결은 단체 생활에 가장 중요하며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기초다.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 제품의 양치 도구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유치원·어린이집에 비치된 자외선 소독기에 넣어 소독해서 사용한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깨지지 않고 가벼워 안전하다.

③식사 도구
유치원·어린이집마다 조금씩 준비할 물품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저는 개인이 준비한다. 식사도구도 스테인리스 제품이 안전한 데, 어린 연령은 아이는 숟가락과 포크 세트, 젓가락질을 막 시작한 아이는 젓가락질을 돕는 특수 젓가락을 추천한다.


④활동 앞치마
요리 활동 또는 미술 활동 시간에 옷 위에 덧입는 앞치마는 쉽게 더러워질 수 있으므로 면 소재보다는 물로 닦이는 소재가 알맞다. 아이의 신체 사이즈에 알맞은 크기를 구입하고 활동이 편리하도록 끈으로 조절한다.


⑤고리 손수건
콧물, 침을 자주 흘리는 아이들의 개인 위생을 위해 꼭 필요한 손수건. 고리 손수건은 타올 느낌의 천에 고리가 달려 벽에 걸어둘 수 있는 방식이다. 알록달록한 색에 귀여운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손수건은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⑥그리기 도구
아이의 발달 수준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크레용을 추가해주면 아이가 좀 더 다양한 색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크레용 외에 다양한 질감의 그리기 도구를 준비해주면 아이의 표현력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도움말: 정숙희 연유치원 원장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어린이집·유치원, CCTV 설치해야 할까요?
입력 2015-02-24 11:51:01 수정 2015-02-24 11:51:01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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