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의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엄마들. 잘 찍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결과물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서 오늘(26일) 아이의 일상을 좀 더 예쁘게 담고 싶은 욕심쟁이 엄마들이 상암동 키즈맘에 모였다. 남상욱 착한사진연구소 대표의 '아이 사진 잘 찍기' 강좌가 열렸기 때문. 저마다 사진기를 하나씩 둘러메고 모인 엄마들은 이날 사진을 찍는 기본 자세 부터 빛을 조절하고 흔들림을 방지하는 법까지 차근차근 익혔다.
남 대표의 사진 강좌는 '사진은 뺄셈이다'라는 이야기로 시작됐다. 프레임 속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지 말고 주인공인 아이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의미. 실제로 사진기를 꺼내 실습을 해보는 엄마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강좌는 사진의 주 재료인 '빛'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남 대표는 ISO 감도 조절과 빛의 노출 보정 방법을 엄마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예시와 함께 설명했다. 강좌 사이 간단한 실습을 통해 알게된 내용을 연습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기의 다양한 기능과 전문가적인 눈높이에 맞춘 타 사진 강좌와 달리 남 대표의 강좌는 간단명료하고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남 대표는 '아이 사진을 잘 찍는 10가지 팁'을 소개하면서 실제 자신의 아이 사진을 예시 자료로 활용하기도 해 엄마들의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 사진은 현란한 기술보다는 매 순간 아이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강좌를 마무리했다.
사진 찍기에 다양한 궁금증을 품고 강좌를 찾은 엄마들 대부분은 만족스럽고 유익한 강좌였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역촌동에서 온 권세영(42) 씨는 "아이 사진을 찍으면 흔들리는 게 대부분이라 고민이었는데, 이제 좀 자신감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남양주에서 방문한 최미영(33) 씨는 "아이 사진 찍을 때 각도가 신경쓰였는데 더욱 자연스러운 아이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느낀 점을 말했다.
키즈맘은 엄마들의 육아를 돕는 다양한 주제의 소규모 강좌를 계속해서 개최할 예정이며, 남 대표의 사진 강좌 또한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에 있다. 참가 방법은 키즈맘 카페와 블로그에 수시로 공지된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 사진 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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