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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활력을 깨우는 봄나물

입력 2015-03-05 13:40:00 수정 2015-03-05 13: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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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푸릇푸릇한 채소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봄나물이 풍성하게 납니다. 건강의 기본은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인데, 제철 음식을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봄나물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보약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봄나물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비타민과 미네랄은 아주 적은 양만 섭취해도 충분하지만 과로나 스트레스로 쉽게 소모될 수 있고, 잦은 외식이나 가공 식품의 섭취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늘 부족한 상태에 놓이기 쉽습니다. 따라서 식욕과 기운을 잃기 쉬운 봄철에 봄나물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면 신진대사가 좋아지면서 보다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나물에는 공통적으로 비타민C,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들이 풍부합니다. 이 성분들이 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며,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봄이 되면 유난히 무기력해지고 피로가 심해지는 사람들이나 면역력이 떨어져서 잦은 병치레를 하는 사람들에게 봄나물은 가장 좋은 건강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뇌 세포의 활성화를 돕고 머리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아서 예민한 사람들이나 두뇌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혈액 속에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혈액과 혈관을 젊게 만들어서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같은 질환의 예방에도 좋습니다.

봄나물을 체질에 맞춰 먹으려면 몸이 찬 사람들은 달래나 쑥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달래는 ‘산에서 나는 마늘’이라는 별명처럼 마늘과 비슷한 알리신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쌉쌀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기운을 북돋아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항상 기운이 떨어지고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자궁에 쌓인 어혈도 풀어주고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좋습니다.

쑥 역시 봄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데 좋은 봄나물입니다. 쑥은 여성에게 좋은 본초 중 하나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수족냉증이나 아랫배가 차갑고 자궁이 약한 여성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통증을 가라앉히고 기혈 순환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생리통이 심할 때 도움이 됩니다. 쑥차를 마시거나 쑥을 우려낸 물에 족욕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데도 좋습니다. 쑥을 잘 말려서 세안을 할 때 혹은 목욕을 할 때 입욕제로 사용하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는 데도 좋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봄나물보다는 찬 성질을 가진 미나리, 봄동이 더 좋습니다. 미나리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열을 식혀주고 갈증을 해소해줍니다. 특히 술을 자주 마셔서 숙취로 괴로운 사람들에게 미나리는 좋은 숙취 해소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을 돕기 때문에 봄철 나른함과 피로함을 개선해주며 눈 건강에도 좋습니다.

봄동은 수분이 많고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이 많아 답답함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입맛을 북돋아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이처럼 몸에 좋은 봄나물들의 좋은 성분을 그대로 섭취하려면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조리를 할 경우에는 가볍게 익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글=김소형 <한의학 박사>
정리=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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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13:40:00 수정 2015-03-05 13:40:5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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