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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언어력과 인지력을 높이자

입력 2015-03-27 18:02:01 수정 2015-03-27 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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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이 강조되면서 학습의 기초인 언어력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쟁력이 됐다. 아이의 언어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그림책 읽기. 우리 아이의 언어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올바른 그림책 읽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료제공 한솔교육
사진 김경림
모델 오아린

◆ 언어력은 독해력 향상의 기초
아이들에게 어휘력은 특별한 경쟁력이 된다. 학교를 다닐 때는 물론이고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큰 차이를 만든다. 언어학자인 루이사 쿡 모츠는 언어적 자극을 잘 받은 아이와 언어적 자극을 잘 받지 못한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당시 어휘력 차이는 무려 1만5000단어 정도이며, 이 차이는 성인 이후에도 계속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이의 언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그림책을 통한 언어력 향상이다. 일상 대화는 생활에 필요한 언어 중심으로 배우지만 그림책을 통하면 개념어·학문어·문학어까지 배울 수 있다. 그림책이 특별한 것은 아이들이 다양한 어휘와 일상 대화를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문장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림책을 통해 아이는 단어들의 의미적 관계나 문법적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인지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언어력과 인지력은 아이가 혼자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기초체력이 된다.

그림책 언어는 문장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은유와 직유 같은 비유적 언어를 사용한다. 그림책에서 읽은 ‘비단결 같은 머리카락과 앵두 같은 입술’ 같은 직유표현은 어휘력을 높여주고 아이들의 생각을 확장시켜준다. 영국 버밍엄대학의 매기 무어 교수와 배리 웨이드 교수는 북 스타트 운동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10년 후 결과를 추적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태어나자마자 책을 읽은 아이들은 언어 인지 발달에서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에 다다랐다. 이 아이들은 언어뿐 아니라 수학에서도 높은 수준의 성취도를 보였다. 이것은 아이의 뇌에 어휘력이 쌓이면 지식을 이해하는 능력도 함께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뇌는 한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동안 빠른 속도로 주의와 기억 그리고 시각, 청각, 언어 프로세스들을 가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복합적 발달을 가져오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위한 효과적인 그림책 읽기는 무엇일까?

◆ 언어 발달을 돕는 그림책 함께 읽기

그림책은 부모가 읽어줘야 한다. 글을 아는 아이가 혼자 그림책을 읽었을 때 이해하는 내용이 5%라면 부모가 읽어주었을 때는 20%라고 한다. 부모의 배경지식이, 부모의 목소리가, 또 아이가 생각을 할 시간을 더 갖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그림책으로 언어 발달에 도움을 주려면 다음과 같은 지침을 기억하도록 하자.

첫째,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 필요한 것은 그림책을 읽을 때 기계처럼 일방적으로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알아채서 잘 반응하면서 읽어주는 것이다.

둘째,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하자. 그림책은 부모와 자녀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나누는 도구이다. 그림책을 읽으며 말놀이 게임을 해서 어휘력을 늘려도 좋고, 어려운 어휘는 아이에게 스스로 짐작할 시간을 주어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줄 수도 있다.

셋째, 글자를 가르치는 것을 서두르지 말자. 아이에게 급하게 글자를 가르치게 되면 아이는 글자를 소리의 표시가 아닌 그림으로 인식해서 그 모양을 기억한다. 이런 과정이 뇌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므로 서두르지 말자. 또한 한글을 익힐 준비가 되었을 때라도 재미있게 가르치자.

넷째, 하나의 그림책을 여러 번 읽어줘라. 아이가 매번 같은 책을 가져오더라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어준다. 아이가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되면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다섯째, 성인과의 대화에 참여시켜라. 그림책을 통하여 아무리 많은 어휘들을 기억하고 있다 해도 그 어휘들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 어휘력이 부쩍부쩍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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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별 그림책 읽기 - by 김영훈 박사


만 3~4세(37~48개월)
단계적으로 그림책을 읽어주자│처음에는 대강의 줄거리에 살을 붙여 아이가 이해할 만큼 설명해주는 것으로 시작하자. 그 다음 글을 보며 정확하게 읽어주자.

질문보다는 느낌을 말하게 하라│그림책을 읽으면서 잘 이해했는지 알아보는 질문을 자주하면 그림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기 쉽다.

‘왜?’라는 질문보다는 어디가 재미있었는지 물어보자│질문을 할 때는 내용 안에 구체적인
대목을 짚어서 질문하는 것이 더 좋다. “철수의 마음이 아팠겠구나”라고 질문하자.

말놀이를 하자│말놀이를 즐기는 때이므로 놀이를 통하여 글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자. 동요나 동시를 활용하면 좋다.

만 4~5세(49~60개월)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주자│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귀를 통해 머릿속에 소리, 음절, 어미, 연음을 받아들여 단어를 형성한다. 그리하여 그 단어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질문을 통하여 흥미를 끌어라│처음에는 부모가 묻고 아이가 대답하는 형식을 취하다가 차츰 아이가 묻고 부모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바꿔나간다. 흥미를 끄는 정도로 묻자.

글자 찾기 놀이를 하자│특정한 글자로 시작하는 낱말이나, 글자 수가 많거나 짧은 낱말을
찾아보도록 하자. 아이에게 친숙한 단어가 나오는 그림책을 찾게 한다.

책, 잡지, 신문, 만화 등 다양한 인쇄물을 이용하라│여러 장르의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위에 다양한 인쇄물을 놔두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글자를 배운다.

만 5세 이상(61개월~취학 전)
한글을 익히게 하자│61개월에서 취학 전 아이는 한글을 스스로 읽을 수 있다. 한글을 가르칠 때에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놀이식으로 가르쳐야 한다.

스스로 읽는 책은 수준을 맞추자│한글을 안다고 해서 아이의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책을 주면 안 된다. 재미있는 그림책 위주로 스스로 읽어 자신감이 생기도록 한다.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라│책을 보다가 아이가 무언가를 부탁해 오면 “잠깐, 책 좀 보고 나서 해줄게. 굉장히 재밌거든” 하면서 책 읽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보여줘라.

그림책의 내용을 질문하자│그림책 속의 장면, 분위기, 배경 등을 물어보자. 아이가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말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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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7 18:02:01 수정 2015-03-27 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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