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 말라바’의 탄생에 영감을 준 이야기는 무려 3백 년 전인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도의 남부에서는 수확한 커피 열매를 영국 동인도 회사의 나무배에 실어 유럽으로 운반했다. 이 배는 아프리카 최남단의 희망봉을 거쳐가는 항로에서 6달을 보내게 되는데, 이 때 몬순 기후의 고온 다습한 해풍의 영향을 받은 커피 열매는 강렬하면서도 풍부한 아로마를 품은 원두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인도 커피의 독특한 향은 유럽으로 가는 새로운 항로가 개발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몬순 말라바’만의 독특한 아로마를 재현하기 위한 노력 끝에 커피 업계는 ‘몬수닝(Monsooning)’이라는 공정 과정을 개발했다. 문수닝은 계절풍이라는 의미로, 환기가 잘 되는 창고에서 습한 환경에 커피 열매를 노출시키는 과정이다. 이로써 커피 열매는 인도의 말라바 해안의 풍미를 담은 아로마를 지니게 된다. 네스프레소는 인도 커피의 전통과 문화에 경의를 표하며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발휘해 새로운 한정판 캡슐 커피 ‘몬순 말라바’를 만들었다.
강도8의 ‘몬순 말라바’는 네스프레소의 그랑 크뤼 중 진한 커피 범주인 인텐소에 속하며 독특한 방법으로 숙성된 만큼 뚜렷한 특징을 지닌다. 바다 바람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아로마와 섬세한 우디향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한정판 캡슐의 부드러운 질감과 입 안에 오래도록 남는 풍요로움을 즐기고 싶다면 리스트레토(25ml) 혹은 에스프레소(40ml) 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우유와 함께 즐기면 ‘몬순 말라바’의 우디향과 구운 비스킷향이 더욱 강조된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