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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센 아이에게 특효약 '잠깐 타임' 사용설명서

입력 2015-04-07 17:27:00 수정 2015-04-07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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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안해!" 내거야!" 왜 아이들은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릴까. 아이들은 생후 18개월부터 떼를 쓰면서 차츰 고집이 세진다. 사랑스럽기만 하던 아이들 왜 이런 변화를 겪는걸까.

때이른 반항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의 이런 행동에는 부모들이 모르는 이유가 숨어 있다. 또 이에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아이의 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후 18개월 정도가 지나면 갓난아기 시절은 지났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고집은 2-4세에 절정을 이룬다. 이는 아이의 자아가 형성되고 자율성이 생기는 시기와 맞물려 보통 6세까지는 계속된다.

1-6세까지인 유아기 때는 자기 의견이 강해지기 시작한다. 그에 비해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져 무리한 주장과 고집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이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다가는 자칫 버릇이 없어질 수 있다. 알아듣게 타이르기는 더욱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아이의 감정표현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실망감이나 좌절감을 느끼면 소리를 지르거나 떼를 쓰며, 화를 내고 바닥에 물건을 던지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면서부터는 이러한 감정을 조금씩 다르게 표현한다.

몇몇의 아이들은 돌 이전 또는 2살이 되기 전에 이미 낱말을 말하기도 한다. 어학 능력의 발달 속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아이들이 6세가 되면 인과관계에 맞게 문장을 배열하고 모든 음절을 제대로 발음할 수 있게 된다.

말을 한다는 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어른들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를 수 있지? 정말 바보야!' 이런 답답함을 아이들은 떼를 쓰는 행동으로 표현한다. 이럴 때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외면하기보다 먼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절망감 참기를 통해 아이는 배운다

부모로서 아이가 절망감과 실망감을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화를 낼 때마다 아이 스스로 그것으로부터 무언가 유익한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이의 분노 표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아이의 요구에 순응한다면, 부모의 대응 방식 때문에 자녀의 분노 조절 능력이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떨어질 수 있다. 그런 부모에게서 아이는 '울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항상 얻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 고집 센 아이들을 위한 '잠깐 타임!'

'타임'은 부모와 아이가 잠시 동안 멀리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분노를 전부 다 소모시킬 때까지 방구석으로 가거나 아예 그 방을 벗어나 최대한 아이와 멀리 떨어진다. 이렇게 거리를 둠으로서 부모는 아이와 갈등을 겪는 대신에 대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객관적 위치를 갖게 된다. 아이의 연령가 성격 등을 고려해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TEP1 "네가 좀 진정이 되면 다시 올게"라고 한마디 하거나 말없이 방을 나간다. 단, 아이가 언제든 뒤까라 나올 수 있도록 방문은 열어놓아야 한다.

STEP2 "뭔가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괜찮니?" 아이가 오래도록 울고 소리를 지르면 2분마다 아이에게 가서 이렇게 묻는다. 만약 아이가 이 말에 반응하지 않고 계속 울부짖으면 다시 방을 나간다.

아이가 흐느끼며 팔에 안기면 잠시 그대로 조용히 안아준다. 만약 아이가 심하게 울면서 쫓아오거나 매달리면 아이와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STEP3 "더 울지 않을 거면 이제 엄마에게 와도 좋아" 아이가 울음을 멈추면 '타임'이 끝났다는 것을 아이에게 반드시 인지시켜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진정시키면 자그마한 화해의 표시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아이를 팔에 안고 "이제 다 괜찮아. 엄마 아빠는 이제 내가 울지 않아서 기쁘구나"라고 말한다.

<참조 : 처음으로 아이가 의견을 말할 때 (세상풍경)>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4-07 17:27:00 수정 2015-04-07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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