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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장난감 팔 수 있나요? 경제교육 시킬 수 있는 '벼룩시장'

입력 2015-04-09 10:34:00 수정 2015-04-09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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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엄마로 자녀에게 큰 재산 물려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게 대다수다. '내 아이만큼은 부자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녀를 키우는 대한민국 부모들이 해줘야할 것은 아이를 위해 적금을 드는 것뿐만이 아니다. 올바른 경제 관념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에게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하니 '별로 가능성이 없다', '전혀 불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59.4%이 차지했다. 성인 10명중 6명은 부자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당신의 아이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다른 반응이 나왔다. '그렇다'는 긍정적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자녀에 대한 기대심리와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라면 누구나 내 자식이 풍요로운 삶을 살기를 원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로이어진다. 세계적인 부자가 많은 유대인 사회의 교육열도 높다. 학구적이고 두뇌도 뛰어난 한국인들이 유대인들 만큼 부를 쌓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까.

유대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돈의 중요성을 교육받는다. 그들은 친구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실생활과 밀접한 경제교육을 시킨다. 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과 올바른 사용법을 어릴 때부터 일깨우며 돈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실제적인 경제교육은 어렵지 않다. 사실 부모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경제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에게 용돈을 주고, 심부름을 시키고, 절약을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아껴야만 하는' 돈의 개념에 '벌 수 있는' 개념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직접 사업을 구상하고 이익을 올리는 활동을 해보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아이와 함께 벼룩시장 참가하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경제교육은 주로 소비자교육에 집중돼 왔다. 그러다보니 아껴 쓰고, 절약하고, 재활용하고, 용돈기입장을 활용하는 등의 활동을 미덕으로 아는 아이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를 부자로 만들 수 있는 더 큰 범위의 경제교육은 돈을 열심히 벌어 잘 쓰도록 하는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 스마트폰 앱스토어, 벼룩시장,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아이들도 쉽게 생산자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갖가지 방법을 연구해 이벤트도 열고, 광고판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낸다. 이렇게 한 번씩 나름의 '사업' 경험을 하고 나면 '돈을 벌기 어렵다'는 사실도 깨닫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벼룩시장 참가 계획서 작성하기
1. 판매할 제품을 선정한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아이가 직접 모으도록 한다.
2. 사업계획서을 작성하자. 아이와 함께 제품의 가격, 대상 고객, 홍보 방법, 이익금 등을 정하고 A4용지 1장 정도로 요약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상품이 어떤 소비자에게 팔릴 수 있을지, 어떻게 팔 것인지, 전체적인 시간관리나 인력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며 사업의 전반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3. 물건을 팔기 위한 마케팅 계획을 세운다. 아이에게 인기 있는 장난감, 과자 등의 마케팅 방법이 어떤지 함께 살펴본다. TV광고나 상점의 쿠폰 이벤트를 연구해 어떤 식으로 반영할 수 있을지 토론해 본다.

◆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키즈맘 플리마켓'


아이들이 직접 테이블에 물건을 배치하고 팔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오는 5월 1일과 2일 이틀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서는 '키즈맘 플리마켓'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아 아이가 직접 셀러로 변신할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의 물건 중 작아져서 입지 못하는 의류나 싫증난 장난감 등을 직접 선택해 플리마켓 당일 테이블에 진열도 해본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물건의 장점을 설명하며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키즈맘 플리마켓' 셀러는 메일(kizmom@hankyung.com)을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판매품목과 희망날짜를 게재해 메일로 신청하면 셀러 발탁 여부를 문자로 받는다. 셀러 확정시 참가비는 테이블당 2만원이다.

<참조 : 내 아이를 위한 3개의 통장(한국경제신문)>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4-09 10:34:00 수정 2015-04-09 10:43:00

#키즈맘 ,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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