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오르는 것이 어디 교통비뿐이랴. 최근 아빠의 담뱃값도 인상됐으며 아이의 교육비, 가족들의 통신비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상하수도, 전기, 가스 요금 등 각종 공과금도 만만치 않게 인상됐다.
물가에 비례한 생활비 인상을 막을 순 없는 일. 고정적인 지출 외에 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늘어나는 생활비 지출에 대비하는 엄마들의 현명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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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사용하면 생활비 관리가 편리해요"
저도 모르게 새어 나가는 돈의 구멍을 찾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가계부'예요. 그러나 수기로 꼼꼼히 가계부를 써 내려가는 일은 쉽지 않죠. 금세 포기하게 되고요. 전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생활비를 관리해요. 앱을 다운받아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신용카드 결제 메세지를 인식해 가계부 목록에 추가되요. 그래서 어떤 항목에서 얼마만큼 지출할건지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월간 사용한 금액에 대한 분석도 할 수 있어요. 또 이전 달과 그래프로 비교할 수 있어서 제 소비 패턴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냉장고 정리만으로도 생활비를 줄일 수 있어요"
냉장고 속 음식물을 정리하면 식비도 절감하고 전기세도 아낄 수 있어요. 용량에 60%를 채우는 것이 냉장고 사용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하더라고요. 냉장고 정리는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온 후부터 시작돼요.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식재료를 한 번에 먹을 분량씩 나눠 담고 이름과 유통기한을 표기해두는 거죠. 분류는 연관성 있는 음식물끼리 모아 플라스틱 바구니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나중에 요리 시에도 편리해요. 또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는 가장 손이 잘 닿는 위치에 넣어두고 아이들이 자주 찾는 것들은 홈바에 보관해요. 그러면 냉장고를 여닫는 횟수와 시간이 훨씬 줄어들죠.
"아이들 용품은 중고시장을 애용해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의 육아용품은 쌓아두면 골칫덩어리죠. 그래서인지 중고시장에서 육아용품 거래가 꽤 활발해요. 식탁의자, 유모차 등 고가의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고 아이들이 금방 싫증내는 장난감도 인기가 많은 품목이죠. 전 가끔 반대로 제가 쓰던 육아용품을 '플리마켓' 등에 가져나가 팔기도 하는 데, 번거롭게 생각될 수 있지만 이제 아이들이 제법 커서 스스로 물건을 판매하는 경험도 하고 자연스레 경제 교육도 되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가족간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고요.
"마트 홀릭에 빠지지 않아요"
대형 마트에 한번 들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저와 남편은 이제 마트에 가기 전에 꼭 구매 리스트를 적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쇼핑 당시엔 합리적인 소비처럼 여겨졌지만 다음 날 영수증을 보며 후회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고요. 게다가 마트에선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프로모션들을 많이 하잖아요. 리스트에 따라 쇼핑하면 시간도 줄이고 소비도 줄일 수 있답니다. 또 마트 영수증을 빠짐없이 모아두면 한달 간 식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다음 달 식재료 구매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습관을 고치면 공과금을 절약할 수 있어요"
사시사철 온수로 샤워할 수 있는 환경이다보니 여름에도 가스비가 만만치 않아요. 그렇다고 온수 사용을 줄일 순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저희 집은 좀 덜 뜨겁게 사용하고 수도꼭지는 사용 후 냉수쪽으로 돌려놓아요. 온수 쪽으로 수도꼭지가 돼 있으면 보일러가 공회전해 계속 물이 데어진다고 하더라고요.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도 은근 절약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외출시 보일러 조절은 잊지 말아야 해요. 그러나 보일러를 끄는 것 보다는 외출로 해두고 귀가시 다시 온도를 조정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꺼두면 추운 겨울엔 보일러가 다시 가동되는데 오히려 더 많은 가스가 사용되거든요. 보일러 배관 청소도 정기적으로 잊지말고 챙겨야 하고요.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 사진 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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