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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말문 트이게 하는 엄마의 말 걸기

입력 2015-04-25 09:33:00 수정 2015-04-27 0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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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발달은 성장속도와 마찬가지로 아이에 따라 개인차가 매우 크다. 영리하고 재빠른 여자아이들은 채 돌이 되기 전에 말을 시작하기도 하지만, 내향적이고 느긋한 남자아이들은 4살이 되어도 완성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하기도 한다.

말이 늦어진다는 것은 말을 하는 것이나 말을 이해하는 것이 또래 아이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체격이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있는 것처럼 성장에도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다. 말이 늦어지는 것은 대부분 병이나 장애가 아닌 성장 속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밖에도 타고난 성격이나 가정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귀가 잘 안 들리거나 뇌의 활동에 문제가 있다든지 질병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만일 아기가 소리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흥미를 보이지 않는 등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의사와 의논해 봐야한다.

돌에서 만 3세까지는 아이마다 말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시기다. 주변의 아이들은 하나 둘 말을 시작했는데, 우리 아이는 아무리 기다려도 말을 안 한다면 부모로서 초조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시작이 늦어도 순식간에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는 아이도 있다. 그러니 꾸준히 아이에게 말을 걸며 아이의 말이 트이기를 기다리자.

특히 돌이 지나면 아기가 아는 말이 급속하게 는다. 일생생활 용품의 이름도 알고, 눈, 코, 입과 같은 신체부위도 안다. 그러나 많이 알아들어도 스스로 말을 하는 데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는 모국어의 소리를 섭렵하고 올바른 순서로 단어를 말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 제일이다. 하루 30분 이상 엄마와의 대화는 아기의 언어 발달에 크게 도움된다.

◆ 돌~만 2세, 말문 트이게 하는 엄마의 말 걸기

-많이 반복하라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려주려면 아기가 흥미를 보이는 대상을 짧은 문장에 여러번 넣는 것이 좋다. 아기가 굴러가는 공을 쫓아간다면 "공이야", "공을/집었네", "공이/데굴데굴/굴렀네"라고 공을 반복하며 말한다.

-리듬감을 넣어라
평상시보다 큰 소리로 다양한 리듬을 넣어 말하면 아기는 부모의 말에 집중한다. 리듬감 있고 즙겁게 말한다면 아기가 부모의 목소리를 즐길 수도 있다. 이런 말투는 단어 하나하나의 소리를 쉽게 알게 해 아기가 말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 "밥/먹고 싶어~", "고기/먹자~", "토마토도/먹자~"하고 말에 리듬을 붙여주자.

-아기의 흥미를 중심으로
이 시기에 일방적으로 질문하거나 지시하는 방법은 좋지 않다. 아기에게 "이건 뭐지?", "저게 뭐야?"하고 계속 질문하지 말자. 이렇게 심문하는 듯한 태도는 아기에게 부담이 된다. 더욱이 아기는 현재 열중하고 있는 것과 상관없는 주제를 물어보면 집중력이 흐려진다. 아기가 흥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건 토끼란다", "깡충깡충 뛰지"라고 말한다.

-상황 중계하기
부모가 무언가 하고 있을 때 말을 덧붙인다. "홍차를 끓여야지", "아, 좋은 향기", "우유도 넣고, 아아, 맛있어", "엄마는 홍차가 너무 좋아"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면 아기는 무엇이 홍차인지, 그것에서 좋은 향기가 나며 엄마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말 걸기에는 굳이 아기에게 말을 거는 것분 아니라 부모의 동작을 묘사하는 것도 포함된다. 방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어머나, 편지가 왔네. 봉투를 열어 보자", "주먹밥 만들자, 안에 참치를 넣고…" 하는 식으로 평상시 생황을 중계하라.

-세 단어로 말을 걸라
생후 20개월 무렵이면 아기는 꽤 긴 문간이나 복잡한 말도 잘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듣느 힘과 말하는 힘은 아직 발달하는 중이다. 말을 걸 때는 세단어 정도의 단어로 문장을 말해주자. "의자에서 책을 읽자", "어제 할머니께서 오셨지?"라고 말이다. 집중력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긴 문장으로 말하면 각각의 단어 뜻을 파악하기 급급해서 중요한 요점을 놓칠 수도 있다.

-아기가 말하는 것을 부정하지 마라
아기가 잘못 말한 것을 고쳐 줄 때는 "그래"로 말을 시작하자. 아기가 바나나를 가리키며 "~나"라고 했다면 "그래. 바나나야. 바나나 먹고 싶니?"하고 바나나를 건네 준다. 그러면 아기는 자기의 의사가 전달된 기쁨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표현 방식을 익힐 수 있다. "빵, 마셔"하고 말하면 "그래. 빵을 먹자"하고 답한다.

<참조 - 내 아이를 위한 마법의 언어코칭(에밀)>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4-25 09:33:00 수정 2015-04-27 09:13:58

#키즈맘 ,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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