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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 제대로 읽어주고 있나요?

입력 2015-04-30 20:21:59 수정 2015-05-04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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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면서 함께 책 읽기는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가 스스로 책에 흥미를 갖기 까지는 엄마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 번 시도로 그치지 말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보자.

◆아이와 함께 책 읽기 노하우

1. 책 꼭꼭 숨겨두기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 놀이. 아이의 관심을 책으로 유도하고 싶다면 집안 곳곳에 책을 숨겨둬보자. "진짜 진짜 재미있는 책이 있었는데 어디 있었더라? OO이도 엄마랑 찾아보자" 아이가 책을 찾길 유도한 후, 찾으면 "OO이가 찾은 책 한번 읽어볼까? 이게 사실 정말 재미있는 책이거든" 이라고 말하며 책으로 관심을 유도해 함께 읽는다. 반대로 아이가 책을 숨기고 엄마가 찾는 놀이로 연계해볼 수 있다. 만 4세 이상 높은 연령의 아이에게는 책꽂이에 책을 숨기고 찾는 방식으로 놀이를 전개할 수 있다.

2. 무한반복 책 읽기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가지면 기분이 좋았다가도 매번 같은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면 지루함이 느껴지면서 한편으론 아이의 '독서 편식'이 우려된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은 같은 책을 반복해 읽어도 지루함을 느끼기보다는 때마다 즐거워한다. 아이들은 스토리를 여러 번 들어 그 내용을 기억하면서 책 읽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지루함이 느껴진다면 아이에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자. 아이는 들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나름의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중요한 건 아이가 어떤 책을 읽느냐보다 아이의 흥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느냐다.

3. 그림 위주로 보기
글을 모르는 아이들도 책을 펼쳐들고 책장을 넘기는 이유는 책 속의 그림, 사진 등을 탐색하기 때문이다. 글을 빨리 깨우친다고 해서 반드시 책에 대한 흥미가 높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도 다양한 책 속 그림이나 사진을 짚어보고 이야기 나누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진이 대부분인 잡지책을 아이와 함께 보며 "여기 악어가 있네" "이건 커다란 가방이야, 여행 가방" 등 아이의 관심에 따라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다. 굳이 그림책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이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4. 아이 호흡에 맞춰 읽기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를 떠올려 보자. 아이의 관심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나? 아이의 호흡에 맞춘 속도로 텍스트를 읽고 있나? 책장은 아이가 넘기나, 내가 넘기나?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가졌을 때는 그 흥미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고른 책을 앞 표지부터 뒷 표지까지 함께 읽을 때,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돌이켜보자. 엄마 위주로 텍스트를 읽고 책장을 바로 넘겨버리면 아이는 책에 대한 흥미를 잃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책장을 직접 넘길 수 있게 유도하고 물어보는 내용이 있으면 바로 응답해주자.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텍스트를 읽는 도중이라도 잠시 멈추고 바로 반영해주는 것이 좋다.

5. 아이 참여 시키기
만 3세 이상의 높은 연령의 아이들은 이제 제법 스토리를 이해하고 등장인물의 역할도 파악하게 된다. 단순히 책 읽기로 끝내기보다는 아이와 역할을 나눠 읽어보자. 역할의 특징에 따라 목소리, 표정을 나타내보면 더욱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또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는 금세 이야기를 바꿔 재구성하기도 한다. 이럴 땐 원작을 고집하지 말고 아이의 이야기 전개에 따라 덧붙이기도 하면서 원작을 바탕으로 이야기 창작 놀이를 해보자. 재미있는 이야기가 완성되면 직접 그림을 그려 그림책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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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30 20:21:59 수정 2015-05-04 09:20:00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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