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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누리과정' 우리아이에게 어떤 영향 미칠까?

입력 2015-05-19 17:59:00 수정 2015-05-19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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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인천 세계교육포럼의 사전행사로 육아정책연구소는 '누리과정: 한국 유아교육·보육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한 포럼을 진행했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나흘간 열리는 세계교육포럼의 사전행사로 지난 18일 육아정책연구소(이하 KICCE)는 만 3~5세 유아들에게 적용되는 교육과정인 '누리과정: 한국 ECEC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국내외 유아교육·보육(ECCE)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가운데 한국 유아교육·보육의 성과와 누리과정 정책에 관한 심도있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누리과정은 우리나라 만 3~5세 유아라면 누구나 공정한 교육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국가 차원의 교육과정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주무부처는 다르지만 누리과정 정책은 이와 구분 없이 연령별 수준별 동일한 내용을 배우는 것으로 부모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계층의 유아에게 학비 및 보육료를 지원한다. 2012년 5세 누리과정이 시행된 것에 이어 이듬해인 2013년에는 3~4세 까지 확대됐다.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기본 5개 영역외에도 유아기 발달에 꼭 필요한 인성교육이 포함된다. 특히 누리과정은 국가적 차원의 교육 과정이라는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남희 KICCE 소장은 개회사에서 "향후 15년간 유아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이자리에 모였다"며 "KICCE는 지난 10년간 한국 유아들의 교육과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연구에 힘써왔고 2013년에는 국가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이 3~5세 유아에게 적용됐다.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가 이룬 성과를 세계와 나누고 국제간 교육 협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진 기조연설은 201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댄 셰흐트만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 교수가 맡았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도전'이라는 메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유아기 때부터 과학 교육이 시작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에서는 아이들이 즐겨보는 방송채널에서 물리학, 생물학 등의 과학 실험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그러면 아이와 부모가 이 프로그램을 함께 보면서 과학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고 비로소 아이가 과학자, 기술자를 꿈꿀 수 있다"고 과학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19일(오늘)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인천세계교육포럼'이 개최된다.

문무경 KICCE 선임연구위원과 이정림 KICCE 연구위원의 발표에서는 본격 한국 유아 교육·보육의 성과와 전망 및 3~5세 누리과정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유아교육·보육 참여 현황, 교사 대 유아 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한국 유아교육·보육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고 특히 2000년 이후 육아정책의 변화에 주목했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유아교육·보육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뛰어난 수준이며 지난 10년간 크게 성장해왔고, 앞으로 KICCE는 누리과정 정책을 바탕으로 교육복지에 있어서도 소외계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으로 이정림 연구위원의 발표에서는 5가지 기본 영역으로 구성된 5세 누리과정에 관해 살펴보고 그 성과를 알아보았다. 지난 5세 누리과정 성과에 따른 연구 결과,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저소득 가정과 같은 소외계층과 일반의 교육 격차가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예술경험' 영역에서는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논의됐다. 또 교사의 자질은 여전히 중요하며 앞으로도 계속 수준을 높여가야 한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사실 지난 몇 달 사이 일어난 보육교사의 원아 폭행 사건으로 우리나라 유아교육·보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특히 보육교사의 인성과 자질에 대한 논란은 계속 요구되고 있는 상황. 한편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KICCE의 연구결과, 지난 10년간 우리 유아교육·보육의 질은 향상돼 왔고 교사의 자질과 수준 또한 점점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층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교사의 자질을 높이며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유아기의 교육·보육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어진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는 마키 하야시카와 UNESCO 기초교육부분 국장, 피아 브리토 UNICEF 유아교육 자문관, 안효진 인천대 교수가 참석해 현재와 향후 15년의 유아교육·보육의 전망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재 3~5세 유치원·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누리과정'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KICCE의 지난 성과를 훑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특히, 국내외의 전문가들이 모여 누리과정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논의함으로써 한국 유아교육·보육 미래를 구체적으로 계획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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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17:59:00 수정 2015-05-19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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