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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적극적 대증요법 통해 치료 이뤄져야

입력 2015-06-11 09:51:00 수정 2015-06-11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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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임신부 이 모 씨가 메르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최초 임신부 메르스 환자다. 현재 이 씨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임신부 메르스 의심환자 이 씨에 대해 지난 10일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11일(오늘)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27일 밤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들어왔을 때 급체로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가 감염됐다고 알려졌다. 지난 8일 이 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1차 검사를 시행하고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9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이 10일 재검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씨의 남편과 어머니, 아버지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이며 이들 모두 이 씨와 같은 경로인 14번(35)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씨는 출산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막삭의 임신부로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근육통 외 일부 증상만 있을 뿐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알려졌다.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된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며, 외국의 사례에서 메르스 진단을 받은 임신부는 보조적 재생 치료를 통해 양호한 치료 경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지난 10일 오전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임신부에게는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금지되기 때문에 투약하지 못한다"며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증요법이란 어떤 질환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증세에 대해서만 치료하는 방법이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입력 2015-06-11 09:51:00 수정 2015-06-11 10:48:00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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