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이 딸을 엄하게 훈육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추성훈의 고향 오사카를 방문한 추성훈-추사랑 부녀. 이들은 한 식당에서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를 직접 만들며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사랑이가 식사를 하는 도중에 혼자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급기야 실수로 간장을 흘리고 마는데, 바닥과 옷에 간장이 쏟아진 상황에 놀란 사랑이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나 아빠 추성훈은 토닥여주기는 커녕 단호하게 훈육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의 달라진 모습에 사랑이는 더 서럽게 울었다.
이에 추성훈은 "밥을 먹지 않고 장난치면 이렇게 되는 거야. (식당 주인 아저씨에게) '죄송합니다' 해"라며 사랑이를 안아주지 않았다. 아이가 계속 울기만 하자, 추성훈은 "(울지만 말고) 네가 생각을 해보고 말을 해"라고 가르쳤다.
이에 사랑이는 울먹이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고, 그제서야 추성훈은 다정한 아빠로 돌아와 "밥 먹을 때는 법 먹어야지 장난치고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추성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그런 나이가 됐다.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알려줘야 한다. 무서워서 그냥 잘못했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혼날 때도 네가 한 번 생각하고 얘기하라고 가르친다"고 자신의 훈육 방법을 설명했다.
딸바보 아빠에서 엄격한 훈육자로 거듭난 추성훈. 이는 아이에게 도덕성을 길러줄 수 있는 모범적인 태도다. 신체·정신적으로 빠르게 발달하는 유아기 때에는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부모의 행동에도 그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
◆ 훈육은 왜 필요할까?
스위스의 심리학자 피아제에 따라면 유아들은 타율적 도덕성을 지니고 있다. 이 시기 유아들은 부모가 제시하는 도덕적 규범은 무조건 복종해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옳고 그름에 대해 절대적인 이분법 사고를 하게 된다. 또 행위의 결과만을 고려해 도덕성을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유아들의 도덕성 발달을 위해서 부모는 자녀의 행동에 대해 모댈링과 격려 그리고 벌을 통해, 바른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에 대해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에게 도덕적 기준을 가르칠 때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어제 혼났던 일을 오늘 똑같이 행했을 때 혼나지 않으면, 유아는 부모에게 꾸지람만 듣지 않으면 모든 나쁜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부모가 자신에게는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는 부모를 적절한 행동 모델로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부모는 일정한 원칙을 가지고 아이에게 격려와 훈육을 행해야 한다.
◆ 격려의 원칙
-행동에 대해 구체적인 격려를 한다
-행동이 나타난 직후 격려를 한다
-보상과 함께 격려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훈육의 원칙
-훈육을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일관성을 갖는다
-행동이 나타난 직후에 벌을 준다
-벌을 줄 때는 그 이유에 대해 아이가 잘 알아듣도록 설명한다
-훈육 이외의 상황에서는 항상 따뜻하고 수용적으로 대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