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된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길해연이 남편과 8년 전 사별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길해연은 "남편과 사별한지 8년 됐다"면서 "끔찍한 게 그때 공연 중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길해연은 "제가 하던 공연이 죽은 아들 관을 놓고 아들의 손톱을 깎아주며 시작되던 공연이었다. 공연중에 집에서 심근경색으로 남편이 그렇게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과의 사별 이후 생활고를 겪은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길해연은 "돈이 10원도 없었다.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연극해서 돈을 벌수 있는게 없어서 레슨과 강의 글 기고까지 닥치는 대로 했다"고 전했다.
길해연은 "아들이 에니메이션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심장이 뛴다고 했고 저는 아들이 꿈을 찾은 것을 기뻐했다. 일단 멋있게 말은 했는데 학원가서 등록시키고 돌아서서는 온몸이 덜덜덜 떨려왔다. 화구만 15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아이가 가슴 떨리는 일을 만났는데 어떻게든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말 희한한게 그럴때마다 일이 들어왔다. 곁에 있어준 사람들 덕분에 어려운 시절을 견딜수 있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한편, 길해연은 1986년 극단 '작은신화' 창단 멤버로 연극계에 데뷔해 연극 '에쿠우스', '임차인' 등의 작품과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