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결혼 5년 만에 가장 호사스러운 밥상을 받았다.
김태훈은 오는 4일 ‘이런 보양식 먹어봤니?’를 주제로 방송되는 MBN ‘언니들의 선택’에서 남성 출연자 중 가장 먼저 보양식이 필요한 체질로 지목됐다. 한의사 왕혜문은 “김태훈은 겉보기에도 마른 체형이고 칼럼니스트라는 직업 특성상 앉아서 생각할 일이 많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진다”고 체질을 분석했다. 김태훈은 “포만감이 생기면 글이 잘 써지지 않기 때문에 원고를 쓸 때는 식사량을 줄이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태훈을 위한 맞춤 보양식을 만들어줄 특급 셰프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그는 바로 이연복, 유방녕 셰프와 함께 중화요리의 대가로 불리는 여경래 셰프. 여경래 셰프가 김태훈을 위해 준비한 요리는 바로 짜장면이었다. 불도장, 전가복 등 중국을 대표하는 보양식이 아닌 평범한 짜장면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특히 여경래 셰프의 짜장면은 춘장을 넣지 않고 고추장으로 조리해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곧이어 공개된 여경래 셰프의 짜장면에 숨겨진 비밀은 다름아닌 전복이었다. 전복은 무기질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기운을 보충하는데 제격이라고 차윤환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설명했다.
여경래 셰프의 전복 고추장 짜장면을 받은 김태훈은 “결혼 5년차인데 이런 음식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감격해 했다. 이어 짜장면을 한입 맛본 김태훈은 “그 동안 하찮게 먹어온 짜장면에게 사과한다”며 재치 있는 시식평을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는 4일 방송되는 MBN ‘언니들의 선택’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낼 체질별 맞춤 보양식이 공개된다. 그 동안 우리가 흔히 먹은 삼계탕처럼 식상한 보양식이 아닌 세상 어디에서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색 보양식의 세계로 시청자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방송은 토요일 밤 9시 40분.
<여경래 셰프의 ‘전복 고추장 짜장면’ 레시피>
1. 간장으로 간을 한 돼지고기 안심과 양파를 볶는다.
2. 고추장과 데친 감자, 호박을 넣고 함께 볶은 후 원하는 만큼의 물을 넣고 끓인다.
3. 굴소스와 설탕, 전분을 넣어 간을 하고 전복과 함께 다시 볶으면 장이 완성된다.
4. 완성된 장에 삶은 면을 넣고 섞어주면 끝.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