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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웃음 공략…부모 세대엔 향수 공략 대성공! 영화<픽셀>

입력 2015-07-15 19:42:00 수정 2015-07-15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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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지구침공 시작ㅋㅋㅋ'라는 포스터 문구만큼이나 내용도 범상치 않다. 단, 고전 게임을 모르는 아이 세대를 위해 부모가 갤러그나 테트리스, 팩맨 등 과거 인기 있었던 몇몇 게임을 설명해줄 것.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향수(鄕愁)를 자극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 '픽셀'은 아이에게는 웃음을, 부모에게는 향수를 선사한다.

'나홀로 집에', '박물관이 살아있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에 강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콜럼버스 감독은 특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부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까지 해리포터 시리즈 3편을 연출해 입지를 확고히 굳힌 대표적 스타 감독이다.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바이센테니얼 맨'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보여주는 능력을 입증했던 콜럼버스 감독은 ‘픽셀’에서도 본인의 능력을 과시했다.

사건은 NASA(미국항공우주국)이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지구의 모습을 담은 타임캡슐을 우주로 보내면서 시작된다. 문제는 외계인들이 타임캡슐 속에 있던 아케이드 게임을 보고 인간들의 선전포고라고 오해한 것. 급기야 외계인들은 지구에 선제공격을 가한다.


세계 곳곳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외계인들은 갤러그, 지네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 다양한 고전 게임으로 지구인들의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술로 고전 게임의 대가들을 섭외해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과거 팩맨 게임의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현재는 가전제품 설치자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샘 브레너는 졸지에 외계인의 침공에 맞설 최고의 능력자로 꼽힌다. 바로 특출한 그의 고전 게임 실력 때문이다. 어린 시절 게임 친구였던 러드로우 라몬소프, 경쟁자였던 '불꽃 싸다구' 에디 플랜트가 합류해 샘의 지구 수성을 돕는다. 샘의 가르침 아래서 미국 내 최고의 특수부대가 오락실 게임기를 앞에 두고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볼만하다. 여기에 샘의 든든한 조력자 대통령 윌 쿠퍼 그리고 외계인과의 전쟁 중에도 샘과 애정전선을 불태우는 미모의 군인 밴 패튼이 더해져 지구는 외계인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다.

생각보다 결말은 단순하지만 중간 중간 등장하는 귀여운 큐버트의 실체를 확인하고, 과연 외계인 악당의 정체는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팁이다.


사실 영화 '픽셀'은 프랑스 출신 TV그래픽 디자이너인 패트릭 진이 제작한 단편영화 '픽셀'에서 영감을 받아 크랭크인됐다. '만약 도시 전체를 픽셀로 바꾼다면?'이라는 파격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효과적인 이야깃거리가 된다.

한편, 오락실에서 해질녘까지 게임을 하다가 엄마 손에 붙들려 마음속으로 내일을 기약했던 부모 세대는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영화 '픽셀'로 인해 한창 유행했던 복고 열풍이 게임으로 재점화 할지도 모를 일이다. 영화 감상 후, 아이는 어떤 게임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물어보고 부모는 본인의 특기였던 게임이 무엇이었는지 알려주며 공감대를 나누는 것도 좋겠다.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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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19:42:00 수정 2015-07-15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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