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습기제거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습성능,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결과, 전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제습성능과 투습막 및 용기의 내구성, 가격 등에서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핵심 제습성능, 제품 간 차이 있어
시험대상 12개 제품 중 ‘통큰 참숯 제습왕’, ‘물먹는 하마’ 등 2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제습성능이 우수했고,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 ‘자연나라 습기제거제’ 등 2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제습성능이 낮았다.
e 제습제, 홈즈 제습력 등 8개 제품의 제습성능은 평균 수준이었다.
◇ 일부 제품, 내용액이 새거나, 용기가 파손될 우려 있어
습기제거제의 내용액인 염화칼슘액은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으며 의류와 신발 등 가죽제품에 묻으면 가죽이 경화되는 등의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확인결과, 일부 제품은 넘어진 상태에서 내용액인 염화칼슘액이 새어 나오거나 떨어뜨렸을 때 용기가 파손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결과, 염화칼슘액이 새어나오고 용기가 파손될 수 있는 등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관련 제품의 자발적 리콜 및 품질개선을 권고했다.
㈜엘지생활건강 등 4개 업체는 제품의 내구성을 개선하고, 해당 제품의 교환·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며 롯데쇼핑㈜은 관련 조치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흡습제 등의 내용물에 유해 물질(납, 카드뮴, 비소, 수은, 6가 크롬 등)이 검출되는 제품은 없어, 시험 대상 제품 모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 ‘교체시기’, ‘제조년월’ 표시 누락 제품에 대해 업체 자율 개선 권고
그린 참숯 습기제거제, 자연나라 습기제거제, 참숯 습기제거제 등의 제품은 ‘교체시기’, ‘제조년월’ 등 법정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아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나라 습기제거제는 제조년월이 표기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 제품별 가격에 따른 품질 차이 비교
‘물먹는 하마((유)옥시레킷벤키저)’ 제품은 상대적으로 제습성능이 우수했고 내구성이 양호했으며 가격은 1,015원으로 세 번째로 비쌌다.
‘통큰 참숯 제습왕(롯데쇼핑㈜)’ 제품은 상대적으로 제습성능은 우수했지만, 떨어뜨렸을 때 용기가 파손 될 수 있으며, 가격은 885원으로 네 번째로 저렴했다.
‘홈플러스 알뜰상품 제습제(홈플러스㈜)’ 제품은 제습성능이 평균 수준이고 내구성이 양호했으며 가격은 791원으로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나타났다.
‘e 제습제(㈜이마트)’ 제품은 제습성능이 평균 수준이고, 내구성이 양호했으며 가격은 1,238원으로 가장 비쌌다.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버블윅코리아)’ 제품은 가격은 834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지만, 상대적으로 제습성능이 낮았고 제품이 넘어졌을 때 내용액이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자연나라 습기제거제(㈜크린피아)’ 제품은 상대적으로 제습성능이 낮았고 제품이 넘어졌을 때 내용액이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으며, 가격은 1,209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제습성능이 우수하면서 투습막과 용기의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