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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 공감대 형성하는 '키덜트' 아이템 엿보기

입력 2015-07-30 09:43:01 수정 2015-07-30 09: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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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Kidult)'는 어린이를 의미하는 키즈(Kids)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하는 신조어다.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키덜트 문화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문화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았으며 관련 방송 프로그램이 생겨날 정도다.

키덜트 문화에 주로 열광하는 연령층과 성비는 경제적인 여유를 갖춘 30~40대 남성. 이들은 아빠이자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취미를 포기하지 못할 경우 아내의 핀잔 또는 주변의 좋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 취미를 아이와 함께 즐긴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오히려 주말동안 아이와 취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보낸다면 아내의 시선도 한층 온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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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가 취미를 공유하면 좋은 점

- 힘을 합쳐 성취하는 경험은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한다. 아이와 관계를 사춘기 이후에도 잘 이어나가고 싶다면 함께 공유할 만한 취미를 갖는 것이 효과적이다. 함께 나눌 이야기 거리가 생기고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연스레 부자간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다. 가까워지면서 서로 신뢰가 쌓이기 때문에 아이의 잘못을 타이르거나 아이에게 조언을 할 때도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아빠를 존경할 수 있다. 신조어 '프렌디(Friendy)'에서 나타나듯 요즘엔 아빠와 아이간에 친구 같은 사이를 강조한다. 부모 '존경'의 의미도 예전보다 섬세해져 아빠와 아이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발생한다. 아이와 잘 놀아주며 감정 공유가 충분히 이뤄지는 아빠가 자연스레 아이의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조립하기 힘든 부분을 아빠가 단숨에 조립한다거나 장난감 조정에 능한 아빠의 모습에 아이는 자연스레 존경심을 느낄 것이다.

-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외계인들이 우주에서 공격을 해서 이게 다 무너진거야"처럼 함께 놀이를 하는 도중 아이가 흐름을 끊는 엉뚱한 말을 한다면 대꾸해주기가 무척 곤란하다. '외계인이 없다고 설명해줘야 하나?', '흐름에 벗어난 이야기 전개를 하는 우리 아이가 좀 이상한건가?' 그러나 키덜트 문화를 즐기는 아빠들은 아이의 감성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상상력을 한층 더 키워줄 수 있다. 스타워즈 피규어를 모으면서 아이 앞에서 우주인은 절대 없다고 부정해버릴 순 없을 것. 아이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멋진 아빠가 될 수 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키덜트 문화
지난 22일부터 26일 코엑스에서 '제2회 서울키덜트페어'가 열렸다. 아빠들이 더욱 신나했던 현장에서 찾아낸 다양하고도 핫한 키덜트 아이템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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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최근 아빠와 아이의 커플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옷, 신발, 모자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여러 가지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 아이가 마치 아빠의 미니어쳐인 듯한 귀여운 느낌이 들면서 둘 사이의 유대관계 또한 더욱 끈끈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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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
레고, 플레이모빌과 같은 블록을 수집하는 아빠는 이를 갖고 놀고 싶어하는 아이와 늘 신경전을 벌인다.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아이용 블록을 따로 구매하는 것. 무조건 아빠 것이라고 만지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면 오히려 아이가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갈 것. 아이 나름대로 작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아빠가 함께 도와주며 놀이한다. 아이의 작품이 아빠의 작품의 일부가 되도록 구성할 수도 있다. 플레이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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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직접 만든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어떨까? 아이와 카메라의 원리에 대해 이해하며 카메라를 만들어보자. 함께 만든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 여러 가지 물체의 사진을 찍고 초점을 맞추고 빛을 조절해보면서 빛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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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규어
피규어 수집은 종류도 크기도 다양하다. 아이나 아빠가 좋아하는 주제를 정하고 모으면 된다. 피규어를 조립하고 색칠하는 섬세한 과정은 어려운 일이지만 아빠의 주도하에 아이를 참여시켜 보자. 예를 들어 어느 한 부분의 색칠을 아이에게 부탁한다거나 쉬운 조립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완성된 피규어를 보면서 아이 또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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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하늘을 나는 비행물체 드론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신기한 물체이다. 아이에게 조정법을 알려주며 함께 드론을 조정해보자. 손을 섬세하게 움직여 조종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의 소근육 발달 및 신체 조절능력,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헬리콥터처럼 프로펠러가 돌아가며 비행하는 드론을 관찰하면서 물리적인 개념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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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카
눈 깜짝할 사이에 트랙을 지나가는 자동차의 스피드에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미니카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흥미있어 할만한 아이템이다. 아이와 더 빠른 속도로 미니카를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을 나눠보자. 시행착오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는 훌륭한 과학 교육이 될 수 있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입력 2015-07-30 09:43:01 수정 2015-07-30 09:43:01

#키즈맘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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