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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집에서 재밌게 교육하려면?

입력 2015-08-18 17:55:59 수정 2015-08-18 17: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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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틀리는 맞춤법이 공개돼 사람들이 평소 알고 있던 맞춤법 지식과 대조하고 몰랐던 맞춤법은 새로 배우는 등 맞춤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SNS가 발달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글자를 쓰고자 각종 줄임말과 비문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올바른 국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보육 교사들이 아이들 앞에서 옳은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주지시키고 있다.

이렇듯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서 맞춤법을 습득한다. 하지만 성인들은 맞춤법 교육을 강요하는 대상이 아니기에 헷갈리는 단어는 직접 사전을 찾아보고, 독서와 신문 구독을 통해서 정확한 표기를 눈에 익혀야 한다. 성인들 특히 자녀가 있는 30~40대 혹은 손주들을 돌보는 50~60대는 맞춤법을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정확한 맞춤법을 가르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옳은 표기를 학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집에서도 부담없이 맞춤법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맞춤법 차곡돈 기입표 만들기
착한 일을 하면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서 다 모이면 특정 보상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선 맞춤법 차곡돈 기입표로 사용할 10장 이상의 공책을 마련한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헷갈릴만한 맞춤법이 나오면 어떤 게 맞는지 묻고 아이가 정답을 말하면 맞춤법 차곡돈 기입표에 표시한다. 만약 아이가 맞춤법을 틀렸다면 공책에 아이가 말한 것과 정답을 동시에 적어서 오답노트를 만든다. 어느 정도 오답노트가 만들어지면 큰 상품을 걸고 시험을 보는 것도 좋다.
*차곡돈은 외래어인 ‘마일리지’를 순수 우리말 표기한 것.

◆ 문장 만들기
옳은 맞춤법을 아이가 손으로 써보게 하자. 그렇다고 공책을 빼곡히 채우는 깜지를 만들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 기억에 오래 남게 하려면 아이가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서 맞춤법이 쓰이는 맥락을 짚어내게 해야 한다. '왠지'와 '웬지'가 맥락을 알아야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단어다. 두 단어는 비슷한 모양이면서도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게다가 한 쪽이 잘못 표기된 게 아니라 각기 고유의 의미를 갖고 있어 두 단어의 뜻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알아야 알맞게 사용할 수 있다.

문장은 아이가 원하는 내용을 쓰게 한다. 여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라면 부모가 일기의 소재를 조언하듯이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적당한 일상을 찾아내도록 도와준다. 이 훈련으로 나중에 일기 쓰는 습관을 어렵지 않게 들일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 맞춤법을 가르치는 동안 문법을 끌어들이지 말자. 선행학습의 일환이라고 해서 '깨끗이'와 '깨끗히' 중 맞는 맞춤법을 알려주며 부사, 유성 자음 등 문법도 언급해 욕심 부리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당장은 알아듣지 못해도 자주 듣게 해 친숙함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학교에서 국어 문법을 초등학생도 아닌 중학생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가르친다는 점을 기억하자. 많은 것을 접하게 하면 훗날 수용 속도가 남들보다 빠른 거라는 생각이 일리는 있지만 그 전에 아이의 흥미가 먼저 식어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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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7:55:59 수정 2015-08-18 17: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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